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31)가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지분 99%를 기부한다고
1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현 시가로 따져서 45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2조원이다.
- ▲ 마크 저커버그 부부와 딸. / AP 뉴시스
마크 저커버그와 프라실라 챈(30)
부부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딸 맥스(MAX)의 출산 소식을 알리고, 딸에게 공개 편지를 썼다. "모든 부모처럼 우리는 네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나길 바란다"며 "네가 사는 세상은 사람들이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돕고 평등을 장려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너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다음 세대 모든 어린이를 위한 도덕적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각종 교육과 질병 퇴치, 지역 공동체 강화 등 자선 사업을 펼치는 단체. 저커버그는
여기에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지분 99%를 살아 있는 동안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앞으로도 계속 페이스북 CEO로서
일하겠지만, 조금이라도 젊을 때 세상에 공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부가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직장 동료들의 지지 덕분"이라고 했다.
김지혜 기자
조선 입력 : 2015.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