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0% 할인 등 내걸고 소셜커머스서 수술 광고
제대로 된 상담 건너뛰거나 부작용 시비 벌어지기도
업계 "의료법 위반 가능성"
제대로 된 상담 건너뛰거나 부작용 시비 벌어지기도
업계 "의료법 위반 가능성"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회사원 이모(여·37)씨는 최근 동네 성형외과를 찾았다가 1시간이 넘게 진료를 기다리다 발길을 돌렸다. 평소 같으면 길어야 10분 정도 대기했는데 이날은 15평 남짓한 병원 대기실에 10여명의 여성 환자가 줄을 지어 있었다. 병원이 소셜커머스에 낸 광고를 보고 사각턱 보톡스와 얼굴 필러를 시술받으러 온 '단체손님'이었다.
인터넷으로 사람을 모아 공동구매를 하면 할인해주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여성들을 겨냥한 '성형' 소셜커머스도 성업하고 있다. 일명 '뷰티·메디컬 소셜커머스'라 불리는 업체들이 공동구매를 내세워 각종 성형 시술·수술 가격을 낮췄다고 선전하며 여성들을 끌고 있다. '최대 80% 할인된 가격' '정품·정량 국내 최저가 명품 필러 10만5000원' '최저 가격으로 확실한 효과… 턱 보톡스 시술 2만9000원' 같은 시술 광고에, '봉긋 가슴프로젝트 250만원' '절개·하안검 수술 199만원' 등 정식 수술 광고까지 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사람을 모아 공동구매를 하면 할인해주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여성들을 겨냥한 '성형' 소셜커머스도 성업하고 있다. 일명 '뷰티·메디컬 소셜커머스'라 불리는 업체들이 공동구매를 내세워 각종 성형 시술·수술 가격을 낮췄다고 선전하며 여성들을 끌고 있다. '최대 80% 할인된 가격' '정품·정량 국내 최저가 명품 필러 10만5000원' '최저 가격으로 확실한 효과… 턱 보톡스 시술 2만9000원' 같은 시술 광고에, '봉긋 가슴프로젝트 250만원' '절개·하안검 수술 199만원' 등 정식 수술 광고까지 하고 있다.
최모(여·25)씨는 지난 5월 한 성형 전문 소셜커머스에서 2만원에 사각턱 보톡스 시술 상품을 샀다. 이 상품은 1200여명이 구입해 이 사이트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 중 하나다. 최씨는 "보통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턱 보톡스를 맞으려면 12만원 정도가 든다"며 "소셜커머스에서 상품값이 너무 싸 미심쩍었는데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시술한다 해 일단 구매했다"고 했다.
공동구매라지만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성형 시·수술이 가능한 비결은 '공장식(工場式)' 성형에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 간호사는 "의사 1명이 하루 평균 지방분해 시술권을 공동구매한 환자 30명을 담당하는데 상담은커녕 주사 놓기도 바쁘다"고 했다. 다른 간호사는 "아침 9시부터 예약환자가 몰아닥쳐 주사를 놓지 않는 간단한 시술이면 상담부터 시술까지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맡는다"고 했다. 대한성형외과 의사회가 자체적으로 정한 '수술을 집도하는 사람이 수술 전 상담을 해야 한다'는 윤리 규정에 위배되는 셈이다.
부작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없이 대량으로 물건을 찍어내듯 시술해 부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6월 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얼굴 윤곽 지방분해 주사' 시술권을 구매한 회사원 김모(여·28)씨는 "시술 때 의사로부터 들은 말은 '볼살이 따끔할 거예요'란 한마디뿐이었다"고 했다. 눈 뒤트임 수술을 받은 한 이용자는 "'시술'도 아니고 '수술'인데 상담도 없이 수술대에 눕히더라. 결국 실밥 제거가 제대로 안 돼 여러 차례 병원을 재방문해야 했다,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는 이용 후기를 남겼다.
실제 수술이 소셜커머스 광고와는 달라 황당했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적지 않다. 지난해 소셜커머스를 통해 보조개 수술을 받은 직장인 김모(30)씨는 "실밥을 풀러 병원을 재방문하지 않아도 되게끔 '녹는 실'로 수술을 한다기에 (쿠폰을) 구매했는데, 실제로는 녹지 않는 실로 수술을 했다"며 "간호사에게 왜 광고와 다르냐고 따졌더니 '녹지 않는 실로 (수술을) 하는 게 더 예쁘게 나온다'며 대충 얼버무리더라"고 했다. 김씨는 수술 1년이 지나도록 볼에 흉터가 지워지지 않아 결국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신청을 했다. 김씨는 "흉터 때문에 병원을 다시 찾았더니 '당신을 수술한 의사는 병원을 새로 차렸으니 그리로 가라'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병원은 통상 매출의 일정액을 소셜커머스 업체에 수수료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형 소셜커머스에 광고를 내려고 여러 업체에 문의했다는 서울 종로구의 한 병원장은 "판매액의 30%나 한 달에 50만원 정도를 가져가는 식으로 수수료를 뗀다고 하더라"며 "환자가 얼마나 몰릴진 모르지만 보톡스 3명을 시술하면 그중 1명분은 수수료로 나가는 셈"이라고 밝혔다. 대한성형외과 의사회 관계자는 "보통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는 중대형급 병원이 이런 마케팅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일부 소셜커머스의 광고·영업 행태에 대해 의료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철 변호사는 "성형 관련 소셜커머스에선 '최상 서비스·최저 가격' 등의 표현을 쓰는 광고가 많은데 진료 방법 등을 다른 기관과 비교하거나 효과가 있다는 광고를 하지 못하게 한 의료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공동구매라지만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성형 시·수술이 가능한 비결은 '공장식(工場式)' 성형에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 간호사는 "의사 1명이 하루 평균 지방분해 시술권을 공동구매한 환자 30명을 담당하는데 상담은커녕 주사 놓기도 바쁘다"고 했다. 다른 간호사는 "아침 9시부터 예약환자가 몰아닥쳐 주사를 놓지 않는 간단한 시술이면 상담부터 시술까지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맡는다"고 했다. 대한성형외과 의사회가 자체적으로 정한 '수술을 집도하는 사람이 수술 전 상담을 해야 한다'는 윤리 규정에 위배되는 셈이다.
부작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없이 대량으로 물건을 찍어내듯 시술해 부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6월 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얼굴 윤곽 지방분해 주사' 시술권을 구매한 회사원 김모(여·28)씨는 "시술 때 의사로부터 들은 말은 '볼살이 따끔할 거예요'란 한마디뿐이었다"고 했다. 눈 뒤트임 수술을 받은 한 이용자는 "'시술'도 아니고 '수술'인데 상담도 없이 수술대에 눕히더라. 결국 실밥 제거가 제대로 안 돼 여러 차례 병원을 재방문해야 했다,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는 이용 후기를 남겼다.
실제 수술이 소셜커머스 광고와는 달라 황당했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적지 않다. 지난해 소셜커머스를 통해 보조개 수술을 받은 직장인 김모(30)씨는 "실밥을 풀러 병원을 재방문하지 않아도 되게끔 '녹는 실'로 수술을 한다기에 (쿠폰을) 구매했는데, 실제로는 녹지 않는 실로 수술을 했다"며 "간호사에게 왜 광고와 다르냐고 따졌더니 '녹지 않는 실로 (수술을) 하는 게 더 예쁘게 나온다'며 대충 얼버무리더라"고 했다. 김씨는 수술 1년이 지나도록 볼에 흉터가 지워지지 않아 결국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신청을 했다. 김씨는 "흉터 때문에 병원을 다시 찾았더니 '당신을 수술한 의사는 병원을 새로 차렸으니 그리로 가라'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병원은 통상 매출의 일정액을 소셜커머스 업체에 수수료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형 소셜커머스에 광고를 내려고 여러 업체에 문의했다는 서울 종로구의 한 병원장은 "판매액의 30%나 한 달에 50만원 정도를 가져가는 식으로 수수료를 뗀다고 하더라"며 "환자가 얼마나 몰릴진 모르지만 보톡스 3명을 시술하면 그중 1명분은 수수료로 나가는 셈"이라고 밝혔다. 대한성형외과 의사회 관계자는 "보통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는 중대형급 병원이 이런 마케팅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일부 소셜커머스의 광고·영업 행태에 대해 의료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철 변호사는 "성형 관련 소셜커머스에선 '최상 서비스·최저 가격' 등의 표현을 쓰는 광고가 많은데 진료 방법 등을 다른 기관과 비교하거나 효과가 있다는 광고를 하지 못하게 한 의료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