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새차 사면 보호 비닐부터 벗겨야 하는 이유 - 정전기로 전자기기 오작동 우려

해암도 2013. 3. 22. 06:48

 

새차 사면 보호 비닐부터 벗겨야 하는 이유

정전기로 전자기기 오작동 우려

지난해 12월 차를 새로 구입한 직장인 최명규(34)씨는 출고 때부터 차 안쪽 곳곳에 붙은 비닐을 떼지 않고 있다. 최씨는 “흠집도 안 나고 새 차 같은 기분이 들어 아직까지 그대로 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 차를 받으면 보호 비닐을 떼어 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대림대 김필수(자동차학) 교수는 “비닐이 차량 내부에서 생기는 습기를 가두거나 정전기를 일으켜 전자기기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비닐 고정을 위해 사용된 접착제 성분이 새 차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용품업체 불스원이 21일 김 교수의 도움을 받아 ‘새 차 관리법’을 발표했다. 불스원 관계자는 “차를 처음 탈 때부터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차량의 수명을 결정한다”며 초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1000~3000㎞ 정도 달린 주행 초기에 엔진오일을 한번 갈아주는 것이 좋다. 불스원 R&D연구소 홍종인 연구원은 “새로 만들어진 엔진에는 금속 분말이나 이물질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진 출력 감소로 연비 저하와 차량 유지비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미리 막을 수 있다.

 고속주행·급제동은 금물이다. 김 교수는 “간혹 새 차를 사면 고속주행을 해야 연비를 높일 수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차량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초기 2000km까지는 시내 주행 위주로 다양한 주행 상황을 경험하며 차를 길들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급제동도 삼가야 한다.

 

새 차를 타고 급제동을 자주하면 현가장치나 하체 부품이 정상적으로 자리 잡지 못해 고장과 소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새 차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들이 자주 급제동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외선·열 차단 선팅도 고려해봄 직하다. 운전자뿐 아니라 차량 실내를 보호해준다. 홍 연구원은 “차량 출고 초기 선팅을 하면 인테리어 내부 장식재의 변색을 막을 수 있다”며 “가죽시트를 오랫동안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데도 선팅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중앙 201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