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선택이 스코어를 가른다
빠른 그린에선 가벼운 퍼터를… 느린 그린에선 '말렛형' 탁월
왓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사용하는 퍼터(34인치짜리 앤서 밀드 1 모델)의 길이를 0.5인치(1.27cm) 길게 하면서 퍼팅 스트로크가 훨씬 자연스러워졌다"고 밝혔다. PGA투어에서 지난해 퍼팅 부문 157위를 기록했던 왓슨은 올 시즌 55위를 달리고 있다. 핑 골프 코리아의 우원희 팀장은 "왓슨이 사용하는 퍼터는 퍼팅 스트로크가 일직선보다는 약간 아크를 그리는 스타일의 골퍼에 맞춰 무게 배분을 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골퍼의 스트로크 스타일에 맞도록 무게 배분을 함으로써 공이 굴러가는 방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퍼터 길이를 1~2cm 바꾸거나 클럽 헤드 모델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는 게 퍼팅의 세계다.
빠른 그린에 적합한 블레이드형 퍼터(왼쪽)와 느린 그린에 효과적인 말렛형 퍼터. 빠른 그린에서 무거운 말렛형 퍼터를 사용하면 팔로 스루를 하다 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느린 그린에서 가벼운 블레이드형 퍼터를 쓸 경우 때리는 퍼팅 습관이 생기기 쉽다.
퍼터의 길이도 주말 골퍼보다 프로들이 더 짧은 것을 선호한다. 신장과 체형에 따라 다르지만 프로선수들은 일반 퍼터를 기준으로 33인치 이하의 퍼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거스타=민학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