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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지식] 농구공도 들어갈 '빅홀'… 美 골프 인기 되살릴까

해암도 2014. 4. 22. 04:52


      


	'빅홀'
미국 골프업계가 골프 인구를 늘리기 위한 카드로 '빅홀(big hole) 캠페인'을 시작했다. 빅홀이란 기존 규정(4.25인치·10.8㎝)보다 훨씬 큰 15인치(38.1㎝)의 홀컵을 말한다. 농구공(지름 24㎝)도 쉽게 들어간다. 홀컵이 큰 만큼 스리퍼트가 줄어들고 버디나 이글, 홀인원의 확률도 높아진다. 왜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을까?

미국에서 골프 인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골프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운동"이란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골프는 18홀을 도는 데 최소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 중 3분의 1이 퍼팅을 하는 그린 위에서 흘러간다고 미국골프협회는 밝혔다.

미국 내 골프 인구는 최근 10년간 2500만명에서 2000만명으로 20% 줄었다. 홀컵을 넓히면 평균 타수와 경기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빅홀 경기에선 18홀 기준으로 타수가 평균 10타가량 줄고, 시간은 30~45분 절감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빅홀 캠페인은 테일러메이드 CEO(최고경영자)인 마크 킹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올해 미국 내 100개 골프장에 빅홀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뉴욕=나지홍 특파원 입력 : 201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