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해운대-내가 사는곳

해암도 2013. 1. 18. 09:12

 

 

국제도시가 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부산 해운대

 

 

2000년 이후 부산 해운대는 국내 최대의 해수욕장으로만 불리지 않는다. 이제 해운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일 뿐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국제회의, 전시회, 컨벤션 행사가 열리는 국제도시로 탈바꿈했다. 국내 최대의 전시·컨벤션 도시인 것이다.해운대구는 또 축제의 도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국제적 규모의 축제가 연중 열리고 있다. 천혜의 절경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있어 국내외 관광객은 부산에서 제일 가고 싶은 곳으로 누구나 해운대를 꼽는다.

 

바다와 구름에 어울어진 절경…해운대 12경

 

 

해운대의 센텀시티(왼쪽)와 마린시티(오른쪽). 초고층빌딩이 들어선 해운대는 전시컨벤션산업과 IT산업 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해운대는 오래 전부터 해수욕장, 동백섬, 달맞이언덕, 해운대온천 등 산과 강, 바다, 온천이 있는 사포지향(四抱之鄕)의 고장으로 불렸다.

해운대(海雲臺)라는 이름은 신라 말의 석학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字)인 ‘해운’(海雲)에서 유래됐다. 고운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가야산으로 가던 중 해운대에 들렀다가 달맞이언덕 일대의 절경에 심취해 떠나지 못하고 동백섬 남쪽 암벽에 해운대라는 세 글자를 음각하면서 이 곳의 지명이 됐다고 전해오고 있다. 최근 새롭게 선정된 해운대의 12경은 다음과 같다.

1. 해운대 일출 = 해운대 해수욕장의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용광로처럼 이글거리는 신비한 일출은 장관을 이룬다. 이를 보기 위해 매년 수많은 해맞이 인파가 모인다.

2. 해운대 월출 = 달맞이언덕의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정월 대보름달)은 대한팔경의 하나로 보름달과 해월정의 조화가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해운대 달맞이언덕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대한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3. 광안대교 = 광안리 해수욕장 앞바다를 가로지는 해상교량이다. 해운대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는 계절별로 다양하고 찬란한 불빛으로 다양한 색상을 연출한다.

4. 달맞이길 = 해운대 해수욕장 동쪽에 위치한 언덕길로 푸른 바다, 백사장, 동백숲,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부산팔경(釜山八景)의 하나다.

5. 벡스코 = 연면적 9만2761㎡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다.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가 열리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6. 요트경기장 = 88 서울올림픽 당시 요트경기가 열린 곳이다. 360여척의 요트를 계류할 수 있는 세계적인 시설로 요트대회 뿐만 아니라 연중 요트학교·윈드서핑학교·잠수학교 등 각종 해양레저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 피서철이면 수많은 인파로 장관을 이룬다.

 

7. 송정 해수욕장 =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백사장 길이 1.2㎞, 폭 57m로 해마다 300여만명의 피서객이 찾고 있다. 울창한 송림과 일출, 월출이 장관이다.

8. 해운대 해수욕장 = 해운대온천, 동백섬, 오륙도, 달맞이길, 청사포, 올림픽공원, 요트경기장 등이 어우러져 입체적인 관광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해수욕장이다.

9. 부산아쿠아리움 = 단일 시설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1만3000여㎡ )의 수족관이다. 주제별로 특성을 살린 40개의 수족관과 80m의 아크릴터널, 3000t의 메인수족관, 바닷속 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터치풀 등이 있다. 250여종 3만5000여 마리의 심해어류 등 수중 생태계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10. 장산 = 해운대 중심부에 위치한 작은 산. 6200만~7400만년전 화산폭발로 생성된 산으로 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되고 있으며, 옛날 장산국이라는 부족국가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11. 동백섬 = 해운대 해수욕장 남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하고 육지와 연결돼 있다. 도시민과 관광객의 산책로로 잘 알려진 동백섬에는 2005 APEC정상 회의장소인 누리마루하우스가 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2. 해운대온천 = 신라시대 구남온천으로 불렸다. 신라 51대 진성여왕이 어릴 적에 천연두를 앓아 해운대에서 온천욕을 하고 씻은 듯 나았다고 전해진다. 알칼리성 단순식염 온천으로 라듐분이 함유돼 피부병, 고혈압, 류마티스, 빈혈, 소화기질환 등 각종 성인병에 효험이 있다.

 

 

200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해운대 동백섬의 APEC누리마루하우스.

 

MICE산업의 도시로 변모해운대는 이제 더 이상 휴양지만이 아니다. 국내 최대의 MICE산업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MICE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새로운 경제용어다. 전 세계의 주요 도시들이 MICE 산업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은 최근 MICE 분야에서 서울을 제치고 국내 1위의 성적을 올렸다.최근 발표된 ‘2011년 MICE 산업통계조사’ 결과 부산은 총 3710건의 MICE 행사를 개최해 서울(3576건)을 누르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행사의 대부분은 해운대에서 개최됐다. 기초단체 단위로 볼 때는 압도적 1위인 셈이다.

 

동백섬과 해운대해변.

 

MICE행사가 주로 열리는 해운대 벡스코 일대는 과거에는 수영비행장이었다. 1976년 비행장 기능을 김해국제공항으로 옮기면서 이 곳은 오랜 기간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사용됐다. 이후 1997년 부산정보단지(센텀시티) 개발에 착수, 2005년 준공하면서 최첨단 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대표적인 것이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다. 이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롯데백화점 해운대점이 들어섰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이 건립됐다. 이밖에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부산디자인센터, 지역민영방송사인 KNN, 영화진흥위원회, 세종텔레콤 해저통신국, SK텔레콤 부산데이터센터, APEC 나루공원, 건설 중인 부산월드비즈니스센터(WBC·118층) 등을 꼽을 수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는 MICE산업과 IT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 부산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 해운대 마린시티 야경.

 

관광·축제의 도시해운대에서는 매년 1월1일 아침 해맞이 축제를 시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달맞이온천축제, 모래축제, 바다축제, 격년제로 부산비엔날레 등 연중 다양한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이 가운데 해마다 6월 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모래축제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효자 축제다. 백사장의 모래만으로 200억원대의 생산 유발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4일 간의 행사에 100만명이 축제 현장을 찾는다. 국내외 유명 모래조각가의 대형 모래조각 작품들 속에서 관광객들은 동심으로 돌아간다.

 

6월 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모래축제. 100만명이 축제현장을 찾는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 중 하나가 삼포걷기대회다. 도심에 좀처럼 보기 어려운 어촌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미포, 청사포, 구덕포 등 3개 포구를 돌면서 푸른바다와 솔내음이 가득한 해변을 걸어보는 체험행사다.해운대해수욕장의 동쪽 끝머리인 미포를 출발해 청사포(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에게 용왕이 보낸 푸른 뱀이 찾아와 여인을 용국으로 안내하고 남편을 만나보게 했다는 전설이 깃든 곳)를 지나 매년 음력 정월 14일과 6월14일 용왕제와 장군제가 열리는 구덕포에 이르는 해변을 걷는 대회다.매월 음력 보름을 전후해 해운대 달맞이언덕에서 열리는 행사가 문탠로드 따라걷기 행사다. 2008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명상체험, 주제가 있는 어울마당 행사 등은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이밖에 북극곰수영대회(1월), 달맞이온천축제, 송정미역축제(2월), 달맞이언덕철학축제, 달빛음악제(5월), 부산국제무용제(6월), 부산바다축제, 송정해변축제(8월), 찾아가는 가을음악회(9월), 동백섬문화관광축제, 장산제, 담안골문화축제, 재송포축제(10월) 등이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송정해수욕장에서 본 일출. 송정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과 일출, 월출이 장관

 

해운대에서 가볼만한 곳1. 부산시립미술관 = 1998년 3월 20일 개관한 부산시립미술관은 다양한 분야의 현대 미술 및 부산·영남권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종합미술관이다. 총 16개의 전시실을 비롯해 도서관과 옥상정원 등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다. 격년으로 10~11월에 국내외 예술인이 참가하는 부산비엔날레가 열린다.2. 달맞이 화랑가 = 달맞이언덕 일대에 자리한 화랑들로 작품과 함께 바다 풍광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화랑마다 매달 다채로운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3. 추리문학관 = 국내 유일의 추리문학 전문도서관이다. 추리문학의 대가인 김성종씨가 1992년 3월 28일 개관했다. 달맞이언덕 앞바다의 아름다운 전경과 어우러져 해운대의 문화 명소로 알려져 있다. 현재 추리문학서적 1만여권, 일반 문학서적 1만여권 등 모두 2만여권을 소장하고 있다.4. 달맞이어울마당 = 달맞이언덕을 지나 송정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어울마당이 자리잡고 있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달을 형상화한 야외무대에서는 문화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가는 길부산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부산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 서면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한 뒤 해운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KTX 외에도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해 해운대역까지 갈 수 있다. 연락처해운대구청 : 051-749-4000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송정해수욕장에서 본 일출. 국내 최대의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 피서철이면 수많은 인파로 장관을 이룬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해운대해수욕장을 꼽는다.

 

 

정월 대보름이면 해운대에서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경향 2013,01,08 권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