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집에서 즐기는 면 요리 맛집 7

해암도 2021. 3. 21. 19:20

맛집의 레시피를 그대로 담은 간편식들이 줄지어 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핫한 면 요리 맛집의 간편식을 선별해 직접 테스트해봤다.

 

 

“실제 매장에서 먹는다면 전문가들의 디테일이 더해져 더욱더 맛있겠지만 가정간편식으로도 충분히 초마 특유의 불맛과 수타 면발의 쫄깃함을 느낄 수 있었다. 칼칼하고 깔끔한 국물 역시 일품이다. 면의 양에 비해 육수가 많은 편이라 육수를 끓일 때 취향에 맞게 각종 채소를 추가해도 좋을 듯싶다.”

 

홍대 초마 짬뽕

 

서울 3대 짬뽕 맛집으로 알려진 홍대 초마 짬뽕의 레시피를 담았다. 각종 채소와 돼지고기를 넣어 끓인 냉동 육수와 면의 조화가 훌륭하며 총 2인분으로 구성 돼 있다. 가격은 8천4백원대.

 

 

“텁텁하거나 기름진 맛 없이 진한 짜장의 감칠맛이 느껴진다. 면과 소스가 겉도는 느낌 없이 잘 어우러진다. 매장에서 먹는 것처럼 고기도 큼직하고 채소들도 신선해 씹는 맛이 좋다. 달달한 맛이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다.”

 

이연복의 목란 짜장면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목란의 짜장면이다. 짜장 소스 두 봉지와 중화면 두 봉지로 총 2인분의 구성이며, 한 그릇의 분량을 삶고 데우기만 하면 대가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9천8백원.

 

“태국 현지에 와 있는 듯한 자극적인 맛이다. 새우를 넣어 똠얌꿍으로 활용하기도 좋고 해장용이나 안주용 요리로도 손색없을 퀄리티다. 다만 매장에서보다 신맛과 짠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져 마니아층이 있을 듯하다.”

 

소이연남 똠얌 쌀국수

 

태국의 정통 면 요리로 유명한 소이연남의 얌 쌀국수는 돼지 등뼈와 사골로 우려낸 국물에 태국 고추와 레몬그라스, 갈랑가로 현지에서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육수와 면, 연유, 얌 소스의 다양한 구성으로 가격은 8천5백원.

 

 

“고명의 비린 맛도 없고 퀄리티도 좋으며 육수도 진하다. 매운 음식을 즐겨 먹지 않는 에디터는 양념장을 절반만 넣어서 맛봤지만, 그마저도 매운맛이 강해 육수가 넉넉했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매운맛을 즐긴다면 더없이 만족스러울 듯하다.”

 

컬리×팔당 불비빔냉면

 

온라인 푸드 마켓 마켓컬리와 경기도 일산의 유명 맛집 팔당냉면이 콜라보로 출시한 냉면 간편식이다. 매콤한 맛이 일품인 양념 소스에 육수와 고명을 부어 시원하게 즐겨도 좋고 참기름을 넣어 고소하고 깔끔한 비빔냉면으로 먹어도 좋다. 가격은 1만8백원.

 

“비빔소스의 감칠맛이 입맛을 확 돋운다. 삶은 달걀과 각종 채소를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맛있다. 다만 메밀면을 쫄깃하고 끊어지지 않게 끓이기 위해 반드시 해동하고 조심스럽게 손으로 푼 뒤 삶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광화문 미진 비빔메밀

 

60년 넘게 메밀국수를 만들어온 광화문 미진은 서울시로부터 서울 미래 유산을 받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도 소개된 전통 있는 맛집이다. 미진이 출시한 비빔메밀 간편식은 메밀면과 미진만의 레시피를 담은 비빔소스, 비빔유, 김깨고명의 구성이다. 가격은 8천9백원.

 

“봉피양만의 육수는 깊은 육향으로 은근한 감칠맛이 맴돈다. 하지만 돼지고기나 무절임과 같은 고명이 포함되지 않아 따로 준비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냉면 사리는 전분기가 많아 삶은 후 여러 번 헹궈내야 깊은 육수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봉피양 평양냉면

 

평양냉면 맛집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봉피양에서도 평양냉면 간편식을 출시했다. 장인의 비법이 담긴 봉피양만의 냉면 육수와 냉면 사리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8천원.

 

 

“금산제면소만의 힘이 있고 개성 있는 식감의 면이 그대로 재현된다. 풍부한 향미의 소스와 고추기름의 매콤함이 입 안에서 다채로운 조화를 이룬다. 노른자와 비벼 먹으면 더욱더 별미다.”

 

금산제면소 탄탄멘

 

금산제면소는 명동에 있는 간판조차 없는 작은 가게지만 미쉐린 가이드 서울 빕 구르망에 소개될 만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수준 높은 탄탄멘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은 7천9백원.

 

 

조선일보      2021-03-20      글 : 엄혜원 기자       사진(제공) : 이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