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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특허전문기업인 미국 ‘인텔렉추얼 벤처스(Intellectual Ventures)’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에드워드 정(Edward Jung)이 항암제 ‘넥시아(NEXIA·Next Intervention Agent)’의 개발자로 유명한 최원철(50·단국대 특임부총장) 교수의 ‘암진단 및 치료에 관한 의료기술’을 세계화 하는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 25일 “최원철 박사의 말기암 치료법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인류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유럽 등 해외의 저명한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심도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암연구소를 설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정은 국제 특허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한국계 인사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자를 역임한 그는 2001년 인텔렉추얼 벤처스(IV)를 세웠다. 이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은 약 4만건 이상, 보유 자금은 무려 65억달러(6조 9000억원)에 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낸 발명가 5인’ 중 한 명으로, 개인적으로도 500여건의 특허를 갖고 있는 에드워드 정은, 혈액암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프레드허친슨 암 연구소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 and the Institute for Systems Biology)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하버드 의대(Harvard Medical School), 전미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세계보건기구(WHO), 비영리 국제학술기구인 애스팬(the Aspen Institute), 중국 과학아카데미(the China Academy of Sciences), 아시아 태평양 연맹(Asia Pacific Federation)의 자문에도 응하고 있다.
세계적 거물인 그가 수행원도 없이 지난 20일 나홀로 한국을 찾았다. 10월 25일 단국대 죽전캠퍼스에서 ‘혁신과 기업가 정신(Innovation and Enterpreneurship)’으로 특강을 가진 에드워드를 강연 이후 단독으로 만났다.
-최원철 박사의 치료법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최원철 박사의 치료법을 활용해 세계적 규모의 글로벌암센터(GCC; global scale cancer center)를 설립하는데 관심을 갖고, 투자 기회를 주시해 왔다.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말기암 환자에 관한 최 박사의 임상 연구결과다. 세계적 회계감리법인의 의료조사전담팀에 의뢰해 이에 대한 별도의 실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 박사의 치료법이 기존 치료법보다 효과적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최원철 박사의 말기암 치료법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인류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유럽 등 해외의 저명한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심도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암연구소를 설립하고 싶다.”
-이번에 단국대를 방문한 이유는 무엇인가.
“단국대학교에서 넥시아글로벌센터(Nexia Global Center)를 추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글로벌암센터와 단국대가 장기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단국대의 넥시아글로벌센터와 설비시설은 암환자의 치료와 예후를 관장하는 글로벌암센터의 협력조직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최원철 박사를 글로벌암센터에 초청해, 환자들에게 암치료와 관련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싶다. 이에 대해 단국대의 전폭적인 협조를 구하려 한다. 이와 관련해 단국대학에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는 단국대학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높일 뿐 아니라, 대학의 평가를 제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25일 에드워드 정과 협의를 갖고, 최원철 교수를 해외에 파견해 달라는 에드워드 측 요청에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는 것은 언제인가.
“글로벌암센터의 규모와 사업모델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투자 조건 등에 관한 세부적 사안이 마련될 것이다. 단국대에 대한 지원 규모도 이때 함께 확정될 것이다. 투자금액과 시기를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글로벌암센터를 성공적으로 설립하기에 충분한(sizeable enough) 금액이 될 것이다. 빠른 시일 안에 구체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에드워드 정은 인류의 건강, 노화와 질병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5일 단국대 특강에서 “인류는 환경, 건강, 노화, 질병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과 과학기술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교육 수준이 높고, 지식에 대한 욕구가 강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지적 능력(brain power)을 보유한 나라이지만 아직까지 에디슨과 같은 영웅은 탄생하지 않았다”며 “학생 여러분이 미래의 에디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철 박사는 이날 “세계적 연구시설을 갖춘 글로벌암센터가 건립돼, 현재의 4기암 치료 성과를 보편화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이같은 과정에 일조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에드워드 회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