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외국인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지도 모르겠다. 구글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실시간 통역 서비스에 나섰다.
구글은 12월13일부터 구글 어시스턴트 ‘실시간 통역 모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입력한 단어나 문장을 번역해 주는 것이 아니라 주고 받는 대화를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으로 실시간 통역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구글 번역 서비스 사용 편의성을 더 끌어올렸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고 실시간 통역을 원하는 언어를 말하거나 입력하면, 실시간 통역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헤이 구글, 실시간 통역 모드 실행”, “헤이 구글, 영어 통역 도와줘”라는 식으로 말하면 된다. 통역은 말을 인식해 자동으로 번역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스마트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실시간 통역 모드를 실행한 채 대화를 주고 받으면, 어시스턴트가 이를 알아듣고 자동으로 상대방 언어로 순차적으로 통역한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꼭 말로 할 필요는 없다. 실시간 통역 모드는 자동 통역 외에도 키보드 입력, 수동 통역 모드를 지원한다.
구글은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앞서 미국 주요 도시 호텔에서 통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왔다. 특히 하얏트 리젠시 샌프란시스코 공항 호텔에서 통역 서비스를 통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했다. 구글 측은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도 실시간 통역 기능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 실시간 통역 모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를 비롯해 44개 언어를 지원한다. 구글은 차츰 지원 언어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플레이에서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으며, 앱스토어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구글 홈과 같은 인공지능(AI) 스피커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