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가 도래하며 일상이 편리하게 바뀌었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오히려 복잡한 IT 기기 때문에 혼란스럽다는 사람들도 많다. 대개 최신 IT 기기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50~70대 어르신들이 그렇다. 이런 이유로 중노년층 중에는 아직 '피처폰(일반 휴대폰)'을 고수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어르신들이라고 해서 무작정 스마트폰을 거부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자녀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고, 인터넷으로 뉴스도 읽고 싶고, '애니팡'과 같은 모바일 게임도 해 보고 싶은 중노년층이 속속 늘고 있다. 다만, 통신비 부담도 크고 비싸게 산 스마트폰을 제대로 쓰지 못할까 염려스러워 구입을 망설일 뿐이다.
이런 중노년층을 위해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신개념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바로 국내 최초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 골든'이다. 갤럭시 골든의 외형은 뚜껑을 여닫는 피처폰을 꼭 닮았지만 실제로는 스마트폰이다. '이지 모드'라는 화면 모드를 통해 피처폰과 유사한 UI를 제공한다. 이는 피처폰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통해 스마트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실제 사용했을 때는 어떨까. 비록 갤럭시 골든이 출시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이례적인 제품인 만큼 그 특성을 정확히 해부해보고자 약 3주 동안 사용해 보았다.
폴더폰이야? 스마트폰이야?
오랜만에 폴더형 휴대폰을 본다. 뚜껑을 여닫는 느낌이 정겹다. 현재 폴더형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갤럭시 골든에 친숙함을 느낄 것이고,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추억에 잠길 것이리라.
화면 크기는 3.7인치로 최신 스마트폰보다는 작지만 피처폰보다는 크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하기에 적당한 크기다. 중노년층, 특히 남성들은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갤럭시 골든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휴대폰 매장을 방문해 직접 확인해보길 권한다.
갤럭시 골든은 폴더형 휴대폰답게 물리적 키패드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사용 경험이 없는 중장년층이라면 터치스크린에 익숙하지 않아 오타를 자주 낼 수도 있는데, 갤럭시 골든은 물리적 키패드를 탑재해 그럴 염려가 적다. 키패드 버튼이 널찍하고 버튼에 새겨진 글씨도 크다. 버튼을 누르기도 편리하고 글씨도 잘 보이니 어르신들이 선호하겠다. 키패드 버튼 배치도 기존 폴더형 휴대폰과 동일하다. 즉, 기존에 사용하던 피처폰과 유사한 경험을 주어 스마트폰이지만 친숙하다. 물리적 키패드가 '스마트폰은 생소한 것이다'라는 부담감을 깨는 데 한 몫을 한다고 본다.
여느 스마트폰과 달리 듀얼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이 눈에 띈다. 갤럭시 골든은 폴더 외부와 내부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일반 스마트폰처럼 외부에 디스플레이가 있고, 폴더형 휴대폰처럼 폴더 내부에 디스플레이가 있다. 양쪽 화면 모두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덕분에 사용 편의성이 뛰어났다. 폴더를 열면 피처폰처럼, 폴더를 닫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폴더를 닫은 상태로도 모든 기능을 다 이용할 수 있어 반드시 폴더를 열 필요가 없었다. 아마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중노년층이라면 평소에는 폴더를 연 채로 사용하고, 시간이나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때는 폴더를 닫은 채로 사용할 듯하다.
디자인은 검정색과 금색이 조화됐으며 군더더기가 없어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다만, 좀 남성적인 디자인이라는 생각도 든다. 중년 여성 사용자를 고려해, 빨강이나 분홍 등 다른 색상도 출시된다면 더욱 좋겠다.
이 외에도 제품 촉감이 마음에 들었다. 매끄러우면서도 손에 착 감겨 미끄러질 염려가 없다. 크기가 적당해 손에 쥐기 편리했다.
스마트폰이 쉬워진다, '이지 모드'
갤럭시 골든은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중노년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초보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사용하기 쉬워야 한다. 그러려면 UI와 UX가 기존 피처폰과 유사하거나 매우 간단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 점을 고려해 갤럭시 골든에 '이지 모드' 기능을 탑재했다. 갤럭시 골든 홈 화면은 2가지 버전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하나는 기본 모드, 다른 하나는 이지 모드(Easy mode)다. 기본 모드는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똑같은 화면 구조다. 이지 모드는 간단한 레이아웃과 큰 아이콘으로 구성된 화면 구조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간결하게 모아 두어서 스마트폰 초보자가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홈 화면을 이지 모드로 설정하자 스마트폰 사용이 한결 쉬워졌다. 우선, 메인 화면에는 시계, 날씨, 달력, 걷기 도우미 위젯이 자리했다. 최신 스마트폰은 너무 많은 메뉴나 기능으로 복잡한 반면, 갤럭시 골든은 단순하다. 중노년층은 휴대폰에서 많은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데, 이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화면 하단에는 전화, 연락처, 문자메시지 앱 3개만 배치됐다. 덕분에 휴대폰의 기본 기능인 전화와 문자에만 신경을 쓸 수 있었다. 키패드 화살표 방향 버튼과 OK 버튼을 누르자 앱을 실행할 수 있었다. 마치 피처폰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홈 화면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걷기 도우미 기능'이다. 이는 만보기, 체중관리 등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S헬스' 서비스다. 성별, 키, 체중 등을 입력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운동 지수(운동하기 좋은 날씨인지 등)와 만보계를 표시하며, 운동하면서 칼로리를 얼마나 소모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골든 사용자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거나, 어느 누구보다도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연령대다. 그런 만큼 홈 화면에 S헬스 기능을 배치한 것은 탁월했다고 본다. 다만, 걷기 도우미 기능이 홈 화면에 배치된 것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도 있을 텐데, 이지 모드에서 이 위젯을 제거할 수는 없었다.
메인 화면에서 왼쪽으로 넘어가자 연락처 등록 화면이 나타났다. 가족이나 친구 등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를 키패드에 있는 OK 버튼만 눌러 간단하게 추가할 수 있었다. 해당 UI 또한 피처폰과 매우 유사했다. 화면 하단에 있는 '최근 기록' 버튼을 통해 이전에 통화했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넘어가면 자주 사용하는 앱을 확인, 배치할 수 있다. 카메라, 갤러리, 인터넷,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자주 사용할 만한 기능이 배치됐다. '추가' 아이콘을 누르고 목록에서 마음에 드는 앱을 선택하니 '카카오톡' 등 자주 사용하는 앱을 배치할 수 있었다. 화면 하단에 있는 '애플리케이션 더보기' 버튼을 통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다른 앱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치된 앱들이 가나다순으로 정렬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으며, 기존 피처폰처럼 목록으로 나타나는 것이 익숙했다.
스마트폰 초보자에게는 어렵게만 보이는 '설정' 메뉴도 갤럭시 골든에서는 간결하다. 이지 모드에서는 설정 앱도 '간단 설정'이라고 되어 있다. 일반 스마트폰과 UI만 다를 뿐인데 보다 이용하기 수월해 보인다.
한편, 다른 앱을 사용할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별다른 점이 없었다. '애니팡', '윈드러너' 등 카카오 인기 게임도 부드럽게 구동됐다. 갤럭시 골든은 안드로이드 4.2(젤리빈) OS, 1.7GHz 듀얼코어 AP,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해상도 800X480,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지원한다. 높은 스펙은 아니지만 사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100% 키패드 사용은 어려워, DMB 미지원 아쉬워
갤럭시 골든은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중노년층을 다각도로 배려한 제품이지만,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우선, 각각의 앱이 갤럭시 골든의 물리적 키패드에 최적화되지는 않았다. 피처폰은 키패드만 쓰더라도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갤럭시 골든은 그렇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게임이다. 어떤 게임은 종료 버튼만, 또 다른 게임은 상하좌우 버튼과 종료 버튼만 지원하는 등 제각각 달랐다. 즉, 애니팡을 키패드로 할 수는 없는 셈이다. 이는 어르신들이 갤럭시 골든을 사용했을 때 혼란스러워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인터넷에서 네이버 뉴스를 볼 때, 갤럭시 골든의 키패드로는 2번째 뉴스 면으로 넘어가기가 매우 어려웠다. 모바일 네이버 페이지에는 뉴스(2면), 연예(2면), 스포츠(1면) 등이 있다. 갤럭시 골든 사용 시 키패드만 이용해서 네이버 뉴스 화면을 넘기려면 상하좌우 버튼을 한참 눌러서 내려간 뒤, 화면 하단 구석에 있는 페이지 이동 버튼을 찾고, OK 버튼을 눌러야 했다. 이럴 때는 그냥 화면을 터치하는 것이 훨씬 낫다. 문제는 '어떨 때는 키패드를 이용하고 어떨 때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해야 한다'고 일일이 구분하기가 번거롭다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스마트폰을 어려워하는 중노년층이 더 복잡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인터넷 페이지의 글자 크기 조절 기능이 어설프다는 점도 아쉽다. 인터넷 앱을 실행하면 화면 하단에 글자 크기를 키우거나 줄일 수 있는 아이콘이 나타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글자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어르신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자 크기를 키웠더니 글자들이 한데 겹치는 현상이 나타났다. 글자 크기를 다양하게 조절해 본 결과, 결국 기본 화면이 가장 무난했다. 하지만 리뷰어가 판단하기에 기본 글씨 크기가 작다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많을 것 같다.
단점까지는 아니지만, 가로 모드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앱을 사용할 경우 폴더를 닫고 실행할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는 스마트폰을 가로로 놓고 사용하는 앱이다. 이런 앱을 폴더를 연 채로 사용하면 기기를 잡을 때 불편할 수 있다.
한편, 갤럭시 골든의 배터리 용량은 1,820mAh로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해 적은 편이다. 물론 듀얼 디스플레이가 동시에 켜지는 것이 아닌데다(폴더를 열었을 때는 내부, 폴더를 닫았을 때는 외부 화면만 켜진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가 낮기 때문에 실제로는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도 연속 통화 시간 11시간, 인터넷 사용 시간(LTE) 8시간 이상이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날 수 있는데, 이 점을 고려해 배터리 용량을 좀 더 넉넉하게 설계했다면 어땠을까 한다.
갤럭시 골든은 일반 이어폰과 헤드폰을 지원하지 않는다. 기존 스마트폰의 이어폰 단자는 3.5mm 단자이지만, 갤럭시 골든의 이어폰 단자는 마이크로 USB 단자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5핀 단자를 지원한다. 이는 삼성에서 제공하는 전용 이어폰을 제외한 다른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지상파 DMB가 지원되지 않는 것도 단점이다. 지상파 DMB는 중년층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다. 물론 지상파 DMB 대신 별도로 앱을 내려받아 실시간 방송을 볼 수도 있겠지만, 중노년층에게는 이 과정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지상파 DMB는 안테나를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소모하지 않지만, 다른 앱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가 소모된다. 중노년층이 대개 낮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을 떠올린다면 이는 치명적이다.
갤럭시 골든 출고가는 79만 9,700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가격이다.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가격대를 높게 측정한 것 같은데, 보급형 사양임을 감안해 좀 더 저렴하게 선보였다면 어땠을까. 다만, 현재는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2013년 10월 현재 갤럭시 골든 인터넷 최저가는 58만 원이다. 또한 인터넷에서 갤럭시 골든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업체도 많으니 참고하자.
부모님의 스마트폰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부모님께 갤럭시 골든을 선물해 드리고자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2가지 있다.
우선, 갤럭시 골든이 모든 중노년층에게 꼭 맞는 제품은 아니니, 먼저 부모님의 휴대폰 사용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의 휴대폰 사용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 자체를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이다. 피처폰을 피처폰으로 바꾸었을 때도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에, 제 아무리 쉬운 스마트폰이 있더라도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런 분들에게 갤럭시 골든을 억지로 쥐어드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크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도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여기에 속하는 어르신들은 통신비 부담만 아니라면 '갤럭시S4'와 같은 최신 스마트폰이나 '아이폰5'와 같이 매끈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선호한다. 이러한 '얼리어답터' 어르신들은 가르쳐 드리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사용한다. 따라서 굳이 초보자용으로 나온 갤럭시 골든을 선물해드릴 필요가 없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 경험이 있다면 갤럭시 골든을 사용할 때 오히려 헷갈릴 수 있다. 기존의 피처폰 경험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미 스마트폰에 익숙한 본 리뷰어도 갤럭시 골든을 처음 쓸 때 전원 버튼을 못 찾아서 헤맸다. 피처폰의 전원 버튼은 빨간색 전화기 모양 버튼인데, 이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갤럭시 골든은 어떤 사람에게 적합할까? 현재는 피처폰을 사용하지만 언젠가는 스마트폰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던 분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분들은 자녀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인기 게임도 해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피처폰에 만족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 자신이 없고, 통신비 부담 문제 때문에 굳이 스마트폰으로 교체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이 유형에 속하는 중노년층이 많다. 만약 우리 부모님이 이와 같은 유형이라면 갤럭시 골든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갤럭시 골든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 기기에 대한 장벽을 허물고, 향후에는 일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하는 등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된다.
어르신들에게 갤럭시 골든을 선물했다고 가정하자. 여기서 두 번째 당부를 하고자 한다. 갤럭시 골든이 제 아무리 '폴더폰'이고 '효도폰'이라 할지라도,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이다. 즉, 부모님이 갤럭시 골든을 사용하게 되었다면 꼭 가르쳐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갤럭시 골든 타겟층은 스마트폰을 생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스마트폰 초보자에게 구글 계정을 만들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하는 것은 매우 생소한 개념이다. 따라서 교육이 필요하다. 물론, 가장 좋은 선생님은 자녀들이다. (아마 이메일 주소를 만드는 것부터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 구글 계정을 만들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으니, 자녀가 별도로 적어두어야 한다)
본 리뷰어는 2010~2011년 스마트폰 강사로 활동했는데, "스마트폰 사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자녀들이 잘 알려주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어르신들을 자주 만났다. 젊은 사람들도 스마트폰 사용법이 어렵다고 찾아오는데 어르신들은 오죽하랴. 중노년층은 기기가 바뀌면 문자메시지 전송이나 사진첩 확인 등, 기존에는 잘 사용했던 기능을 쓰는 것조차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걱정을 자녀들이 덜어드리면 좋을 텐데, 실제로 도와드리는 자녀들이 별로 없는 것이 실정이다. 또한, 스마트폰은 기능이 다양한 만큼 지속적으로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다. 스마트폰이 손에 익기 전에는 똑같은 내용도 반복해서 알려드려야 한다.
갤럭시 골든은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스마트폰 초보자가 사용하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모님께 '효도폰' 선물하고 사용 방법을 가르쳐 드리면서 오랜만에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부모님도 자녀와 함께하는 기쁨이 클 것이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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