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공복혈당을 잴 때 8시간 이상 금식하라고 합니다. 8시간 이상이면 10시간, 12시간, 15시간 이하 등 금식 시간의 상한은 없나요? 그리고 공복혈당을 잴 때는 8시간 이상 물 한 모금도 안되나요? 그리고 식후혈당 정상치는 식후 2시간 뒤 혈당을 기준(140 미만)으로 합니다. 그런데 30분 이후, 1시간 이후도 많이 측정합니다. 식후 혈당이 높게 오르는 30분, 1시간 혈당 기준은 없나요? 또한 식후라 함은 식사를 다 마친 후를 말하나요?
A : 첫째, 공복혈당 금식 시간입니다. 공복혈당 수치는 당뇨병의 진단 기준 및 치료 목표에 모두 포함되는 중요한 검사 결과이므로 공복 상태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현재 공복혈당 검사는 검사 전날 밤 8시간 이상의 금식 상태(물을 조금 마시는 것은 허용)를 유지하면서 검사 당일 아침에 채혈하는 것으로 표준화돼 있습니다. 금식 시간의 상한선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장시간의 금식은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처럼 전날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 검사 때까지 경구 섭취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채혈을 하시면 됩니다.
둘째, 식후혈당입니다. 식후혈당은 식사를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통상 ‘식후 2시간 혈당 정상치’라고 하는 것은 일반 식사가 아니라 75g 포도당 섭취 2시간 후 혈당이 140㎎/dL 미만인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식사를 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음식 섭취 후 혈당의 상승 속도 및 상승 폭은 음식의 종류나 구성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혈당치가 다르게 나올 정도로 변화의 폭이 큽니다.
또한 식후 2시간보다는 30분, 1시간 후 혈당이 높기는 하지만 정상인의 경우 200㎎/dL를 넘지는 않으며 통상적으로 측정하지는 않습니다.
병원에서는 식사(75g 포도당 섭취) 2시간 후 혈당을 측정하며, 당화혈색소라고 하는 3개월의 평균 혈당치를 반영하는 검사를 같이 시행해 그 결과를 변화무쌍한 혈당의 전반적인 관리 정도를 가늠하는 잣대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