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메모리나 외장하드가 보급되면서 사용 빈도가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CD나 DVD와 같은 광디스크는 꾸준히 사용되고 있는 매체 중 하나다. 특히 휴대가 편하고 저장용량 대비 매체의 가격이 매우 싸기 때문에 오프라인을 통해 데이터를 대량 배포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CD의 5배, DVD의 35배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블루레이(Blu-ray) 디스크(약자 BD)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광디스크 중에는 PC용 ODD(광디스크 드라이브)를 통해 기록이 가능한 것도 있다. CD-R이나 DVD-R, BD-R 등은 기록된 데이터를 다시 지울 수 없는 것, CD-RW나 DVD-RW, BD-RE 등은 여러 번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지울 수 있는 것이다. 광디스크에 데이터를 기록할 때 '굽는다'고도 하는데, 아는 광디스크를 기록할 때 표면의 염료에 강력한 레이저를 쏘아 변형시키기 때문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burn(구움)'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시중에는 광디스크를 구울 때 쓰는 프로그램이 여럿 나와있다. 윈도우 자체적으로도 CD나 DVD를 구울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이는 아주 기초적인 작업만 가능하기 때문에 용도가 한정적이다. 일반 데이터 및 음악, 영상의 기록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디스크의 복사나 이미지의 추출, 가상 드라이브 생성 등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광디스크 레코딩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을 살펴보자.
nero 12
가장 유명한 광디스크 레코딩 프로그램이다. 2013년 현재 버전 12가 나와있다. 광디스크를 구울 수 있는 '네로 버닝롬'외에도 PC의 데이터를 자동 백업하는 '네로 백잇업', 동영상을 편집하는 '네로 비디오', 블루레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네로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다양한 부가 프로그램을 함께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우 오랫동안 개발되며 버전을 높여온 탓에 전문가 취향의 고급 기능을 다수 갖췄다. 대용량 파일을 여러 개의 디스크로 분할해서 굽는 DiscSpan 기능이나 여러 장의 디스크를 동시에 굽는 기능, 플랫폼(운영체제, 하드웨어 등) 별로 최적화된 디스크를 굽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복잡한 기능을 원하지 않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네로 익스프레스' 모드도 제공된다. 본래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네이버소프트웨어나 개발사 홈페이지에서 15일 동안 쓸 수 있는 시험 버전을 내려 받을 수 있다.
CDBurnerXP
비상업적인 용도라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인터페이스가 대단히 간결하고 필수적인 기능만을 담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데이터 디스크 기록, 비디오 DVD 제작 및 오디오 CD 제작 디스크 복사 등의 기능을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초보자 지향의 프로그램이지만, 부팅 가능한 디스크 만들기, 케이스 표지 인쇄하기와 같은 고급 부가 기능도 일부 갖추고 있다. 설치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장 실행해서 쓸 수 있는 포터블 버전도 존재하는데 이 역시 네이버소프트웨어나 개발사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BurnAware
무료 프로그램이면서도 유료 프로그램 못지 않은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및 전문가 취향의 고급 기능도 다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디스크, DVD 비디오, 오디오 CD 등을 만들어 구울 수 있는 것 외에도 강력한 ISO 이미지 파일(디스크의 내용을 하나로 압축한 파일) 제작 기능을 갖춘 것이 매력적이다.
디스크에서 ISO 이미지 파일을 추출하거나 ISO 이미지 파일을 이용해 새 디스크를 구울 수 있으며, 현재 PC에 있는 파일이나 폴더를 이용, 자신만의 새로운 ISO 이미지 파일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작성한 ISO 파일을 이용해 부팅 가능한 디스크도 구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Alcohol 120%
디스크를 복사하거나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이미지 파일을 만드는데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다. 복사방지 기능을 가진 디스크도 문제 없이 복사가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기능을 갖췄으며, ISO 뿐 아니라 MDS, CCD, CUE 등 다양한 종류로 이미지 파일을 추출해 저장할 수 있다. 디스크 복사나 이미지 파일 추출 외에 가상 드라이브 생성 기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가상 드라이브를 만들면 실제로는 PC에 존재하지 않지만 운영체제 상으로는 인식할 수 있는 CD/DVD 드라이브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이용해 이미지 파일을 읽어 들이면 실제 디스크를 넣지 않고도 간단히 CD/DVD용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실제 디스크를 이용하는 것보다 데이터를 읽는 속도도 빠르다. 네이버소프트웨어나 개발사 홈페이지에서 3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시험 버전을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이후에도 계속 이용하고자 한다면 유료 버전을 구매해야 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IT, 컴퓨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S "윈도8.1 어렵지 않다…무료 오피스 앱 고려 안해" (0) | 2013.10.01 |
---|---|
PC로 스마트폰을 제어한다, '팀뷰어 퀵서포트' (0) | 2013.10.01 |
청첩장 국제스미싱단에 이틀 새 105명 낚였다 (0) | 2013.10.01 |
무심코 다운받은 앱…어느새 내 정보가 (0) | 2013.09.30 |
변종 스미싱 코드 눈덩이 확산 (0) | 2013.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