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남의 기억 사고, 내 기억 지우는 '두뇌칩' 15년 내에 개발"

해암도 2017. 11. 10. 18:43

"남의 기억 사고, 기억 지우는 '브레인 칩' 장착한 '수퍼인간' 15년 내 현실" 

남의 기억을 사들이고, 기존 기억을 말끔히 지울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두뇌에 이식하는 새로운 종류의 ‘수퍼 인간(superhumans)’이 빠르면 15년 내에 현실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9일, 영국의 한 마이크로칩 제조사가 최근 국제전기전자기슬자협회(IEEE) 발표와 저널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두뇌 칩’은 1차적으로 기억력이 쇠퇴하는 질환을 겪는 사람들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고/ Ted Berger

마치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처럼, 인간의 두뇌에 이식하는 이 마이크로칩은 현재 영국의 커널(Kernel)사가 개발 중이다. 이 회사 대표 브라이언 존슨은 이런 마이크로칩이 15년 내에 세상에 공개될 것이고, 이 ‘두뇌칩(brain chip)’을 통해 사람들은 완벽한 기억을 갖출 수도, 기억을 지울 수도, 학습 능력을 향상할 수도 있고 심지어 남의 경험을 자신의 기억으로 살 수도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800년대 미국 서부 카우보이가 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누군가 창조해 놓은 이 경험을 구입해서 이를 자신의 ‘기억’으로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런 ‘두뇌 칩’이 극소수 부유층이나 누릴 수 있는 첨단기술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결국 스마트폰처럼 사람들이 누구나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존슨은 ‘두뇌 칩’ 이식의 제1 대상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기억력이 급격히 사라지는 환자들이며, “이런 치유 목적으로 뇌 이식장치의 원형(原型)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억력을 잃었을 경우 대뇌 측두엽의 해마(hippocam pus)에 장치를 삽입하면 기억을 되살리는 회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커널 사는 현재 간질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상대로 실험을 시작했다고.

존슨은 지난 5일~8일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Web Summit)’ 강연에서도 “인간 심리의 잠재력을 파헤치는 것이 인류가 이룰 수 있는 최대 업적”이라며 두뇌 칩의 목적과 진행 상황에 자신감을 표했다
 

           조선일보     김유진 인턴     입력 : 2017.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