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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회사채가 등장했다. 채권뿐만 아니라 각종 옵션, 선물 등 파생상품이 잇따라 출현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금융 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일본 ‘3년 만기, 수익률 3%’ 채권 나와
시카고거래소도 파생상품 출시 계획 공개
17일 일본 금융정보 업체 피스코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채권을 시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회사의 제품개발담당자(CPO)인 마사유키 타시로는 “가상화폐 거래부서에서 내부 시험용으로 지난 10일 채권을 발행했다”며 “비트코인 채권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유용하게 쓰일지를 테스트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피스코가 발행한 비트코인 채권의 만기는 3년, 연간 수익률은 3%로 설정돼 있다. 채권 액면가(만기일에 돌려주는 금액)는 200비트코인(90만 달러)으로 만기가 돌아오면 실제로 비트코인 200개를 받을 수 있다. 현재가는 81만3000달러로 책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실험을 놓고 “전 세계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를 찾는 방법을 모색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최대 옵션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지난달 비트코인 파생상품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시기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로 예상된다. 개인 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까지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앞서 올 3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불허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당초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이뤄지면 투자자들은 헤지를 통해 가격의 급등락에 따른 충격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경제에서 ‘금 2.0’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업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지난주부터 미국 고객이 보유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내역을 자사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가상화폐에 대해 더 많이 배우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기관투자가들도 더 이상 가상화폐를 무시하기 힘들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옵션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지난달 비트코인 파생상품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시기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로 예상된다. 개인 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까지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앞서 올 3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불허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당초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이뤄지면 투자자들은 헤지를 통해 가격의 급등락에 따른 충격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경제에서 ‘금 2.0’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업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지난주부터 미국 고객이 보유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내역을 자사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가상화폐에 대해 더 많이 배우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기관투자가들도 더 이상 가상화폐를 무시하기 힘들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곧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셰바 자파리 골드만삭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현재 4300달러 선에서 500달러 더 오른 4827달러까지 뛰겠으나 고점에 닿은 후에는 2221달러로 반토막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중앙선데이] 입력 201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