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사진) 스님의 에세이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영문판(영어 제목 ‘The Things You Can See only When You Slow Down’)이 26일(현지시간)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미국·독일 등 26개국에 판권 수출
내달 BBC 라디오와 인터뷰, 강연
출판사 펭귄에서 출간된 영문판은 지난 23일부터 영국에서 판매됐다. 또 지난 7일 출간된 미국판도 2주 만에 판매 3만 부를 돌파했다.
영국판 편집을 맡은 편집자 다니엘 크루는 “초판 2만 부를 찍었으나 서둘러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출간된 『멈추면…』은 그동안 300만 부 넘게 팔렸으며, 영미권뿐 아니라 독일·이탈리아·스페인·러시아·멕시코·브라질 등 전 세계 26개국에 판권 수출이 완료됐다.
영문판 번역은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등을 번역한 김지영씨와 혜민 스님이 함께 작업했다. 『멈추면…』의 한국어판 판권을 갖고 있는 출판사 수오서재 측은 “미국에서 7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한 바 있는 혜민 스님은 한국과의 문화 차이를 고려해 2년 동안 영문판 번역 작업, 재편집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혜민 스님은 3월 중 펭귄출판사의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해 BBC 라디오 등과 인터뷰하고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중앙일보] 입력 201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