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0% 치솟는가 싶더니 다시 35% 급락, 인민은행 "잠재적 리스크 예의 주시" 경고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의 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 식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불과 3주도 안된 기간 동안 가격 변동폭이 ±30%를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이 아무리 가상화폐라고 해도 이처럼 극심한 변동폭을 띠는 것은 화폐로서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들린다. 19일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와 신랑재경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센터의 조사에서 상당부분 위법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또 다시 출렁거리고 있다. 전날 인민은행 상하이총부는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센터로 불리는 비트코인차이나와 비트왕, OK코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이들 업체가 법이 인정하는 경영범위와 업무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특히 “비트코인 업체들의 대출과 자금모집 과정에서 위법이 드러났다”며 “(이런 위법이)금융시장 파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비트코인 업체들이 돈세탁 방지를 위한 내부규정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기관이나 개인 모두 비트코인 거래센터의 잠재적 리스크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알려지며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으로 돌변했다. 이전 시세는 1비트코인 당 6300위안을 넘었지만 전날 밤 10시(현지시간) 이후 6000위안이 무너지는가 싶더니 다시 5730위안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1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6000위안을 회복했지만 불안한 흐름은 여전하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의 지나친 변동폭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이래 단 5거래일만에 40% 치솟으며 8959위안까지 뛰었다. 지난해 12월 29% 상승폭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단기 급등이다. 중국 금융당국의 외환 관리·감독을 피할 수 있고, 새로운 재테크 투자처로 입소문이 나면서 시중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일 인민은행의 비트코인 거래센터 조사 소식이 알려지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가 8959위안, 최저가 6070위안으로 중간 가격 기준 ±20%에 달하는 유례 없는 변동폭을 보였다.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오후 2시 현재 올해 최고가 대비 35% 급락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의 이런 변동폭은 가상화폐라고 해도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높다. 중국 비트코인 가격은 2011년에도 최고가 대비 80% 급락했했고, 2013년에도 단기간에 40% 밀린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시세 조작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인민은행은 비트코인 시세 조작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테크 투자 전문업체인 황진첸바오 샤오레이 수석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이번 비트코인 조사는 비트코인으로 무분별하게 흘러드는 외부 자금을 막고, 불법 돈세탁을 관리하겠다는 포석”이라며 “앞으로 비트코인 거래 시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관리·감독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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