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국(간간한 국, 짭조롬한 국물)을 아시나요?
내가 어릴때, 옛날에는 제삿날 며칠 후, 혹은 설, 추석 며칠 후 에는
꼭 “간국”을 끓여 먹었는데 그 맛이 정말 좋았다.
그때는 명절 음식을 아주 많이 장만 하였는데, 하루 이틀정도 먹으면 음식도 마르고
또 조금 물릴만 할때 끓이는게 “간국”인데, 이게 얼마나 맛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그래서 나는 요즘도 그 맛을 못잊어,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와서 집에 도착하면
형수가 챙겨준 제사음식으로 간국부터 끓이고 본다. 오늘도 간국을 끓여서 저녁에
안주해서 반주 한잔하고 이글을 쓴다.
내 지인 중에 이대 출신의 부인을 둔 후배가 있는데, 술자리에서 “간국”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말이 “행님, 에릴때 부잣집 외할매집에서 묵은 ”간국“맛을 잊을수가 없어서 마누라에게 좀 해 달라캐도 어짜는지 모른다 캅니더, 한분도 안묵어 봣다 카네요”.라고 한다. "야! 간국은 양반집 아니먼 몬 묵어본다,상놈은 간국맛을 모른데이!'
왜 그러냐 하면 가난한 집에서는 간국으로 가기전에 음식이 다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세상에 쉬운게 간국 끓이기 이다.
“동생에게 간국 레시피를 알린다”.
재료
구운생선, 찐 생선, 두부전, 고동종류, 전복, 홍합, 산적, 꼬지 기타등등.
(단, 물에 넣고 오래 끓일때 퍼져버리는 전 종류는 조금 넣든지, 많이 넣으면 국물이 뻑뻑해져서 별로 않좋다)
양념 : 고춧가루, 마늘, 파, 맛술(정종,소주, 매실주)-양은 조금 낫게(많다 싶게)넣으라.
1. 넉넉한 냄비에 뜨물을(뜨물이 없으면 맹물에 날 찹쌀 가루를 뜨물의 농도가
될만큼 풀어서 뜨물을 만든다)재료가 잠기고 남을 정도로 여유있게 붓는다.
뜨물이 아니면 맛이 덜하기 때문에 꼭 뜨물을 부어라.
2. 냄비를 불위에 올리고 재료를 몽땅 투하하여 한참 끓이다가, 적당한 시간에
양념을 넣고 다시 한참 끓인다. 이때 따로 간은 하지 않는다.
다 끓인후 마지막에 지 입맛대로 간을 맛춘다. 이게 끝이다.
3. 땡초를 더 넣튼지, 먹을때 식초를 한방울 두르던지, 국물이 뻑뻑해지도록
온갖 전, 혹은 육고기 까지 다 넣어 하든지는 지 입맛대로 해보면 된다.
4. 누가 말하기를 요즘 아이들은 간국을 잘 않먹는다? 고 하는데,
"천만에요! 요즘애나 옛날애나 맛있게만 만들면 다 잘 먹거등요!"
"아우야! 맨들어 무거보고 마씨쓰먼 마씻따 캐라!" -Hengnim-
참고사진 : 직접 요리하는 사진을 준비못해 참고로 올리니, 대충 이런 모양이다
라고 참고만 하시고, 위의 "레시피"에만 집중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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