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에릭표 삼시세끼 음식 레시파

해암도 2016. 12. 25. 09:17

요리명만 들어서는 특별할 게 전혀 음식이지만 그의 레시피를 재현하며 알았다. 느리지만 맛을 내는 에셰프만의 요리 내공과 팁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연령불문, 누구나 좋아하겠어!
코코넛 초콜릿 카레라이스

         
코코넛 초콜릿 카레라이스
기본 재료 카레용 고기 100g, 감자 2개, 당근 ⅓개, 양파 ½개, 다크초콜릿 30g, 카레 가루 6큰술, 코코넛밀크 ½컵, 물 3컵, 올리브유·식용유 1½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사방 2㎝ 크기로 깍뚝 썰어 찬물에 담가두고 당근, 양파는 감자 크기로 썬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유, 식용유를 두르고 고기를 넣은 다음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뒤 볶는다.
3 고기가 반쯤 익으면 손질해둔 채소를 넣고 볶는다.
4 채소가 살짝 투명해지면 코코넛 밀크, 물, 카레가루를 넣고 잘 섞어준다.
5 ④가 끓어오르면 다크초콜릿을 넣고 중약불로 20분 정도 끓여 밥 위에 얹어 낸다.

고윤지 만드는 방법은 카레와 정말 똑같네요.
김영빈 코코넛밀크와 초콜릿은 풍미만 더하는 거라 여느 카레와 조리법은 같아요. 해보니 물의 양을 조금 더 줄였어도 좋을 것 같아요.
고윤지 늘 카레라이스는 만든 다음날 먹는 게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김영빈 김치찌개, 육개장, 미역국 등 이 대표적이죠. 국물 요리는 다음 날이 더 맛있어요.
고윤지 코코넛밀크, 초콜릿을 넣은 카레라이스, 생각보다 정말 맛있어요. 입에 찰싹 감겨요.
김영빈 에셰프님 요리 천잰가 봐요.(웃음) 아이들뿐 아니라 저도 자꾸만 먹게 되네요. 그래도 평소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밥과 함께 먹기보다는 난이나 빵을 곁들여 드세요.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예요.


주말 아점메뉴로 딱이야!
감자 듬뿍 가위수제비


감자 듬뿍 가위수제비
기본 재료 감자 1개, 애호박 ¼개, 양파 ⅓개, 대파 ½대, 달걀 1개, 국물용 멸치 20마리, 다시마 5×5㎝ 1장, 밀가루 2컵, 물 5컵, 다진 마늘 ½큰술, 국간장·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냄비에 국물용 멸치와 다시마, 다진 마늘, 물 4컵을 넣고 중불로 끓여 국물을 내고 멸치는 건져낸다.
2 분량의 밀가루에 소금 약간, 물 1컵을 붓고 한 덩어리로 뭉쳐질 때까지 치대고 마르지 않도록 비닐 팩에 감싸놓는다.
3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반달썰기 해 찬물에 담가두고 애호박도 반달썰기 하고, 양파는 채 썰고 대파는 어슷 썬다.
4 국물에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끓어오르면 밀가루 반죽을 가위로 잘라 넣고 감자도 함께 넣어 익혀준다.
5 수제비가 반쯤 익으면 애호박, 양파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6 달걀을 깨뜨려 잘 풀어 ⑤에 붓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고윤지 봉지에 넣어 반죽하고 가위로 자르니 정말 손에 거의 밀가루가 묻지 않네요.
김영빈 방송으로 볼 때는 가능할까 싶었는데 해보니 정말 간편하네요.
고윤지 가위로 반죽을 듬성듬성 자른 수제비, 익지 않을 줄 알았는데 씹는 식감이 좋아요.
김영빈 쫀득쫀득한 떡 같네요. 살짝 퍼진 듯 부드러운 목 넘김의 수제비 맛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맛있네요.
고윤지 저도요. 씹는 맛이 일품이에요.

easy, quick tip 외국에서 무반죽 발효빵이 유행이잖아요. 전날 반죽해 숙성하면 굳이 힘들여 반죽을 치대지 않고도 쫀득한 수제비를 만들 수 있어요.


겨울밤 야식메뉴로 최고!
된장보쌈 & 고기국수

된장보쌈 & 고기국수
기본 재료 보쌈용 삼겹살 600g, 소면 300g, 다시마 5×5㎝ 2장, 양파 ½개, 배 ¼개, 파 1대, 파뿌리 1개, 된장 2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송송 썬 파 1큰술, 물 10컵, 갈치속젓·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 다시마, 양파, 파, 파뿌리, 배를 넣고 끓인다.
2 끓기 시작하면 된장을 풀어 간을 하고 삼겹살을 넣은 다음 40~45분 정도 중불로 삶는다.
3 고기가 다 익으면 고기를 건져내 썰어 소금을 곁들여 내고 국물은 걸러준다.
4 걸러 둔 국물을 냄비에 넣고 기름을 걷어낸 뒤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5 냄비에 물을 넣고 소면을 삶아 찬물에 헹군 다음 준비해둔 육수를 붓고 송송 썬 파를 얹어 갈치속젓을 곁들여 낸다.

고윤지 수육을 삶을 때 된장을 넣으면 어떤 효과가 있어요?
김영빈 간이 배고, 된장의 효소작용에 의해서 고기가 연해져요.
고윤지 된장 특유의 텁텁한 맛은 어떻게 없애요?
김영빈 대파랑 마늘 같은 향신채소를 통으로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으면 돼요. 우리 에셰프님은 파뿌리를 넣어 국물에 시원함까지 내더군요.
고윤지 수육 삶은 물을 국수 육수로 사용해 놀랐어요. 맛이 비리지 않나요?
김영빈 비리긴요. 정말 맛있어요. 에셰프님처럼 수육 삶은 물 위 기름기를 살짝 거둬내고, 다진 마늘을 좀 더 넣어 끓이면 딱 제주도 고기국수 맛이 나요.
고윤지 국수에 갈치속젓으로 간을 하니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김영빈 된장육수에 면을 삶으면 다소 텁텁한 맛이 날 수밖에 없는데, 갈치속젓이 잘 잡아줘 그냥 국수만 먹을 때와는 전혀 다른 맛이 나네요.

easy, quick tip
수육이 거의 삶아졌을 때 국수를 삶으면 요리 시간을 좀 더 단축시킬 수 있어요.


나 혼자 즐기는 점심만찬으로 추천!
봉골레파스타


봉골레파스타
기본 재료 바지락 2컵, 스파게티면 120g, 마늘 3개, 풋고추·건고추 ½개, 면수 ½컵, 올리브유 3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바지락은 충분히 해감하여 씻고 건진다.
2 마늘은 모양을 살려 슬라이스하고 풋고추, 건고추는 송송 썬다.
3 넉넉한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스파게티면을 넣어 삶는다.
4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슬라이스한 마늘을 노릇하게 볶는다.
5 ④에 바지락을 넣고 뚜껑을 덮어 바지락이 입을 벌릴 때까지 익힌다.
6 ⑤에 파스타면, 면수를 넣고 볶은 뒤 고추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해 낸다.

고윤지 파스타면이 가장 맛있게 삶아진 걸 어떻게 알 수 있어요?
김영빈 봉지에 쓰여 있는 시간대로 삶으세요. 파스타면은 회사마다 두께가 각기 달라 가장 맛있게 삶을 수 있는 시간이 제각각이에요. 봉지면에 쓰여 있는 적정시간을 참고하되 약간 심이 살짝 있을 수 있으니 1분 정도만 더 삶으세요.
고윤지 어머, 선생님 면 삶은 물을 파스타 볶는 팬에 넣으시네요.
김영빈 면수예요. 파스타를 볶을 때면 삶은 물을 넣어 농도를 맞추는 방법이죠. 면수를 넣으면 면의 밑간과 향이 파스타에 배어들어 훨씬 더 풍미 있는 맛을 낼 수 있어요. 그리고 소금을 넣을 때 면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간을 맞추면 파스타 전체에 골고루 간이 잘 배요.

easy, quick tip 요즘 마트에 가면 해감된 바지락을 팔아요. 에셰프님처럼 해감해야 하는 건바지락을 샀다면 심심한 소금물에 담가 어두운 천으로 덮어두면 빠르게 조리할 수 있어요.

/여성조선
진행 고윤지 기자 사진 김상표, tvN
요리·스타일링 김영빈(수라재)
어시스턴트 김시형, 이송은(사진), 이정화(요리)
                                                                             조선   입력 : 2016.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