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지 바다인지 모를 파란 공간에 주황색 공들이 떠 있다. 붉은 태양이 떠 있는데 노란색 횃불들이 일제히 하늘을 향해 있다. 천체 사진인지, 그래픽 디자인인지 보는 이를 이상한 나라로 이끄는 듯하다.
지난 15일 영국 왕립사진학회가 '올해의 과학이미지상'을 수여한 사진작가 스파이크 워커(Spike Walker·82)의 현미경 사진들이다.
이미지 크게보기왕립사진학회상은 1878년 제정된 가장 오래된 사진상으로, 과학이미지상은 올해 처음 수여됐다. 사진에서 주황색 공은 혈압을 낮추거나 천식 치료에 쓰는 약물인 에페드린의 결정(結晶)이고, 태양과 횃불은 배물방개붙이 수컷의 빨판이다.
작가가 처음 현미경을 접한 것은 열두 살 때였다고 한다. 당시 아버지는 주급 2.5파운드를 받았는데 아들의 부탁에 선뜻 4.5파운드짜리 현미경을 사줬다고 한다. 이후 현미경은 평생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리버풀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과학 교사가 된 뒤 본격적으로 현미경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1961년 단세포 원생생물을 찍은 현미경 사진을 처음으로 출판사에 팔았는데, 이 사진으로 왕립학회 과학연구상을 받았다. 지금도 숱한 그의 사진들이 전 세계 대학의 생물학 수업에 사용된다.
작가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케냐에 사자를 보러 가느라 돈을 쓰지만 나는 길가 웅덩이에서 떠 온 물속에서 3만종이 넘는 생물을 본다"고 현미경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말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 진은 배물방개붙이의 빨판 사진. 그는 "수컷 앞다리의 발목 부분에 대형 빨판 2개와 자루 끝에 달린 작은 빨판들이 붙어 있다"며 "19세기에 만든 표본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사진 속 태양은 대형 빨판 중 하나이고 횃불은 작은 빨판들이었다. 그는 "다른 생(生)이 있다면 수채화가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현미경 사진은 이미 수채화를 닮았다.
작가가 처음 현미경을 접한 것은 열두 살 때였다고 한다. 당시 아버지는 주급 2.5파운드를 받았는데 아들의 부탁에 선뜻 4.5파운드짜리 현미경을 사줬다고 한다. 이후 현미경은 평생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리버풀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과학 교사가 된 뒤 본격적으로 현미경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1961년 단세포 원생생물을 찍은 현미경 사진을 처음으로 출판사에 팔았는데, 이 사진으로 왕립학회 과학연구상을 받았다. 지금도 숱한 그의 사진들이 전 세계 대학의 생물학 수업에 사용된다.
작가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케냐에 사자를 보러 가느라 돈을 쓰지만 나는 길가 웅덩이에서 떠 온 물속에서 3만종이 넘는 생물을 본다"고 현미경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말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 진은 배물방개붙이의 빨판 사진. 그는 "수컷 앞다리의 발목 부분에 대형 빨판 2개와 자루 끝에 달린 작은 빨판들이 붙어 있다"며 "19세기에 만든 표본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사진 속 태양은 대형 빨판 중 하나이고 횃불은 작은 빨판들이었다. 그는 "다른 생(生)이 있다면 수채화가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현미경 사진은 이미 수채화를 닮았다.
조선일보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 201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