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터

빅브러더 감시를 피하는 5가지 디지털 방어 장치

해암도 2013. 6. 12. 08:23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자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인터넷 정보를 감시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높아진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 핵심 정보도 감시 대상이 될 수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 정부의 인터넷 사용 정보 감시를 방지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이름조차 낯선 서비스가 많지만 실제 사용은 크게 어렵지 않다.

첫 번째 장치는 익명 인터넷 통신 프로그램 `토어(Tor)`다. 토어는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위한 일종의 가상 네트워크다. 인터넷 주소와 PC 식별정보를 감춰 웹 감시 기술을 무력화한다. 토어는 세계 곳곳의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트래픽으로 구성된다.

인권운동가, 내부고발자, 독재국가 국민들이 안전한 소통을 위해 토어를 사용한다. 윈도와 OS X를 비롯해 대부분 운용체계(OS)에 맞춤형 버전이 무료 제공된다. 개인 정보를 남기지 않는 고유 안전 브라우저 사용으로 안전성이 높다. 토어 프로젝트 홈페이지(www.torproject.org)에서 내려받아 압축을 해제한 후 폴더 내 실행 파일을 실행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도 간편하다.

구글이나 AOL, MS, 야후 메신저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OTR(Off The Record)` 프로그램이 유용하다. OTR은 나와 상대방의 대화 내용 전체를 암호화한다. 서버에는 암호화된 데이터만 남아 정보 감시를 예방한다.

OTR를 사용하려면 본인과 상대방이 OTR를 지원하는 메신저를 사용해야 한다. 맥 OS X용 통합메신저 `에이디엄(Adium)`과 리눅스와 윈도 사용자용 메신저 `피진(Pidgin)`이 대표적이다. 본인 PC에 에이디엄이나 피진이 설치돼 있으면 자동으로 대화 내용이 암호화된다.

스카이프 같은 인터넷 전화 감청과 도청을 예방하려면 `사일런트 서클(Silent Circle)` 애플리케이션이 안성맞춤이다. OTR와 마찬가지로 통화 전 구간을 암호화한다. 사일런트 서클은 오픈소스지로 일반인보다는 대규모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스마트폰117 사용자는 모바일 앱 `레드폰(Redphone)`이 쓸모 있다. 레드폰은 통신 구간을 암호화해 통화 내용을 들을 수 없도록 한다.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리서치 담당 부서인 오픈테크놀로지펀드의 자금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직까지 위치 정보 노출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고 전했다. 정부가 원하면 통신사는 어쩔 수 없이 개인 위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위치 정보를 알리고 싶지 않다면 휴대폰을 끄거나 배터리를 빼는 수밖에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메신저와 휴대폰을 비롯해 우리가 사용하는 주요 의사소통 기술은 정부 감시에 취약하다”며 “아직까지 정부 감시를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는 기술은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감시를 피하는 5가지 도구

자료:워싱턴포스트

 

                                                                          안호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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