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 기차역/블룸버그 제공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연봉
100만파운드(약 17억원)를 받던 영국 남성이 5년간 통근 열차 요금
4만3000파운드(약 7400만원)를 고의로 적게 낸 사실이 드러나 결국 직장을 잃었다.
데일리메일은 2일 “경찰 수사와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조사로 이 남성의 신원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으며, 그가 다시 영국 금융업계에 발을 들여놓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조나단 버로우(44)라는 이 남성은 런던 외곽 이스트서섹스에서 회사가 있는 런던으로 열차를 타고 출퇴근했다. 그는 열차를 탈 때마다
21.50파운드(약 3만7000원)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요금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7.20파운드만 냈다. 이렇게 5년간 그가 ‘아낀’ 요금은
4만2550파운드(추후 법률 비용 450파운드 별도)로, 영국 역사상 열차 요금 회피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여느 때와 같이 요금을 덜 낸 채 역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런던의 한 역에서 승무원에게 적발됐다.
현장에서 들키자 그는 기소를 피하고 신원이 공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철도회사에 그동안 내지 않은 요금 전액을 사흘 안에 모두 납부했다.
하지만 철도회사가 그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고 합의했다는 사실이
올해 4월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당시만 해도 버로우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원이 노출될 경우 직장생활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해
그가 철도회사에 비공개를 부탁한 걸로 전해졌다.
하지만 언론 보도를 접한 영국교통경찰국이 수사에 착수하고 FCA까지 조사에 나서면서 조용히 사건을 무마하려던 버로우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그가
다니던 회사인 블랙록은 최근까지도 조사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나, 지난주 그가 회사에 일부 내용을 알리면서 업무가 정지됐다. 블랙록 임원이었던
그는 결국 사임했다.
그가 사표를 내면서 FCA의 조사는 중단됐지만, 그가 금융업종에서 다시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한 걸로
전해졌다.
버로우는 현재 이스트서섹스 교외에 저택 두 채를 소유하고
있는데, 집값은 합쳐서 400만파운드에 이른다. 고급 자동차인 포르셰도 갖고 있다.
김남희 기자
조선 :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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