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갈비구이는 오래전부터 한국인이 누려 온 호사다. 송원섭 기자 ‘갈비 먹는 날’은 한때 한국인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 날이었습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이 온 나라의 자긍심을 일깨우던 시절, 가장들은 새로 뽑은 자가용 승용차에 가족을 태우고 교외로 나가 ‘OO가든’이라는 이름의 숯불갈비 집에서 나들이 겸 외식을 즐겼습니다. 해방과 전쟁의 참화 속에 유년기나 소년기를 보낸 가장들에게 이 외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었죠. 이 나라와 국민의 삶이 어느 정도 안정된 기반 위에 놓였음을 스스로 확인하는 행동이었던 겁니다.물론 오래전부터 한국인은 갈비구이를 즐겨 먹었습니다. 협적(脅炙) 혹은 ‘가리구이’라는 말로 갈비구이 풍습이 다양한 문헌에 등장합니다만 야외가 아닌 방 안에서 불 앞에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