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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의 마지막 골을 넣은 선수 ....배신자 '유다'서 부활한 영웅으로…괴체, 독일을 구원하다

해암도 2014. 7. 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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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체 여자친구, 화끈한 누드 공개...팔로 가려지지 않는 볼륨감

  • 스포츠조선=정안지 기자

  • 입력 : 2014.07.14 20:41

    
	괴체 여자친구, 화끈한 누드 공개...팔로 가려지지 않는 볼륨감  안 카트린 브뢰멜 SNS
    괴체 여자친구, 화끈한 누드 공개...팔로 가려지지 않는 볼륨감 안 카트린 브뢰멜 SNS
    독일 신성 마리오 괴체(22, 바이에른 뮌헨)가 아르헨티나전에서 결승골로 조국을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가운데 그의 여자친구에 관심이 집중됐다.

    괴체의 여자친구인 안 카트린 브뢰멜은 괴체보다 3살 연상으로 안 카트린 비다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독일 모델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핫한' 왁스(QAGs, wives and girlfriends)로 떠오른 그는 남성잡지인 FHM을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빼어난 미모와 몸매를 앞세워 유명 잡지와 CF에 등장했으며 상반신 누드 등 수위가 높은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괴체와는 2012년 한 이벤트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다.

    앞서 괴체는 14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7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번 대회 두 번째 골을 결승골로 만든 괴체는 결승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특히 괴체는 시상식이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내려와 브뢰멜과 포옹과 키스를 나누며 애정을 과시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많은 네티즌들은 괴체 여자친구에 대해 "괴체 여자친구, 누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괴체 여자친구와 드락슬러 여자친구, 두 사람 중 몸매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괴체랑 드락슬러 여자친구, 역시 모델이라 포스가 남다르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일에 4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안긴 이는 ‘배신자(verräter)’ 마리오 괴체였다.

괴체는 14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브라질 히우 지 자네이루 에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후반을 득점 없이 끝낸 두 팀의 경기는 괴체의 슛 한방에 의해 끝났다. 백전노장 클로제에 이어 후반 43분 교체 출장한 괴체는 연장전 후반 8분 안드레 쉬얼레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해준 크로스를 완벽한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낸 후, 곧바로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로메로의 손은 이를 쫓아가지 못했고, 그대로 골망이 출렁였다.

괴체의 한방으로 독일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우승한 이후 24년만에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마리오 괴체/FIFA홈페이지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마리오 괴체/FIFA홈페이지
환희로 바뀐 ‘배신자(verräter)’의 최후

독일인들의 축구 사랑은 유명하다. 독일 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의 평균 관중(지난해 기준)이 4만1914명을 기록해 영국의 프리미어리그(3만5921명), 스페인 프리메라리가(2만8249명)를 압도한 것만 봐도 그렇다.

이런 독일인들에게 지난해(2012-2013시즌) 5월은 잊을 수 없는 달이었다. 유럽 축구 클럽의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올라, 독일팀 간의 결승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독일 클럽은 2000년들어 영국, 스페인 팀의 활약에 밀려 이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었다. 이 결승전은 독일인들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계기였고, 누가 이겨도 행복한 축제의 장이었다.

그러나 한 선수가 이런 분위기를 망쳐버렸다. 주인공은 바로 마리오 괴체.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였던 그는 결승전을 앞두고 돌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선언해 버렸다. 괴체는 8살 도르트문트의 유스에 입단해 10여년간 팀을 이끌어 온 상징적 존재였다. 특히 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에 도르트문트 팬들은 이를 이성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당시 축구장 주변에는 ‘돈에만 관심 있는 괴체는 꺼져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일부 팬은 괴체의 유니폼에 욕을 적어 이를 불에 태우기도 했다. 괴체는 부상을 이유로 이 결승전을 뛰지 않았고,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이 2:1로 승리해 유럽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에겐 이때부터 배신자 ‘유다’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괴체에 대한 야유. VERPISS는 독일어로 꺼져버려라는 뜻이다/ 방송화면 캡쳐
괴체에 대한 야유. VERPISS는 독일어로 꺼져버려라는 뜻이다/ 방송화면 캡쳐
독일 축구 10년을 책임질 신성

축구 실력으로만 보자면 괴체는 이미 검증된 선수다. 본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최전방 공격수나 좌우 윙에서도 뛸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선수다.

재능은 일찍부터 빛을 발했다. 1992년생인 그는 2001년 도르트문트 유스팀에 입단했고, 17세에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했으며, 18세에는 독일 대표팀에 뽑혔다. 이는 독일 통일 이후 최연소 기록으로, 독일의 전설인 베켄바워와 클린스만 등이 향후 독일 축구를 이끌어갈 이로 괴체를 뽑았다.

지난 2011년에는 유럽 최고의 유망주에 주어지는 골든 보이를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깐깐하기로 유명한 축구 전문지 키커로부터 프랭크 리베리와 함께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유이한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평을 들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도 10골 8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브라질의 호나우지뉴는 괴체에 대해 “거의 볼을 뺏기지 않는 선수”라며 “기술적으로 환상적이다”라는 평을 하기도 했다.

월드컵 전에는 네이마르(브라질), 에당 아자르(벨기에) 등과 함께 월드컵을 빛낼 예비스타로 언론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독일의 축구 이적료 평가 사이트인 트랜스퍼머마르크트는 그의 가치를 FC바르셀로나의 천재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와 같은 830억원(4840만 파운드)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괴체는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가나전서 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뢰브 감독은 8강전부터 괴체를 대신해 클로제를 기용하기 시작했다. 클로제는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고 이날도 선발로 출장했다.

그러나 마스체라노와 가라이, 데미첼리스가 버틴 아르헨티나의 수비벽은 탄탄했고 클로제를 비롯한 독일의 창은 이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과적인 이야기지만 후반 43분 뢰브가 괴체를 교체 투입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빠른 스피드로 아르헨티나의 공간을 노린 괴체가 안드레 쉬를레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측면을 허물어버렸기 때문이다. 과거 10년간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클로제와 미래 10년을 이끌어갈 괴체의 교체였단 점에서 이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했다.

괴체가 골을 넣자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독일 응원단이 엄청나게 들썩였다. 한 때 축구계의 변방으로 밀려났다는 소리까지 들었던 독일인들의 구겨졌던 자존심과 24년만에 되찾아 올 월드컵 트로피에 대한 기대가 한꺼번에 표출된 것이다. 그 중심에는 배신자가 된 유다가 아니라, 부활한 영웅 괴체가 서 있었다.



 
김아사
프리미엄뉴스부 기자
E-mail : asa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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