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族 즐겨찾는 곳은] |
주부 이현경(40)씨는 지난달 친구에게 "피부가 칙칙하니 미국 A브랜드의 여성용 종합비타민을 먹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도 진출해 있는
이 회사의 한국 사이트에서 알아본 이 비타민의 가격은 90정짜리가 6만7000원.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을 더 해본 이씨는 똑같은
브랜드가 운영하는 미국용 사이트에서 같은 비타민을 20달러(약 2만900원) 정도에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초등학생인 딸을 위한 종합비타민과 눈에 좋다는 루테인을 두 병씩 더 넣어 약 140달러어치를 구매했다. 그는 "미국서 파는 보조제의 성분이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믿을 만한 브랜드 제품이 몸에 나쁘기야 하겠느냐는 마음으로 큰 걱정 없이 샀다. 회원 가입 할인 등 각종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부 건강보조제를 한국의 20% 수준 가격으로 살 수도 있더라"고 했다.
그는 초등학생인 딸을 위한 종합비타민과 눈에 좋다는 루테인을 두 병씩 더 넣어 약 140달러어치를 구매했다. 그는 "미국서 파는 보조제의 성분이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믿을 만한 브랜드 제품이 몸에 나쁘기야 하겠느냐는 마음으로 큰 걱정 없이 샀다. 회원 가입 할인 등 각종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부 건강보조제를 한국의 20% 수준 가격으로 살 수도 있더라"고 했다.
◇20대 남성은 '몸 키우기 보조제'가 1등
한국인 손님이 몰리자 한국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아이허브는 비타민·영양제 같은 건강보조제와 비누·향초·세제 등의 생활용품을 판다. 지난 한 해 동안 신한카드 사용자들은 아이허브에서 23만번 물건을 구매했고 한 번 살 때마다 평균 8만3000원어치를 썼다.
연령대·성별에 따라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도 대부분의 그룹에서 아이허브가 1위였는데, 20대 남성만은 달랐다. 20대 남성이 해외 직구로 가장 많은 돈을 쓴 쇼핑몰은 단백질 가루같이 남성들의 '몸 키우기'를 위한 건강보조제를 주로 파는 'MDM글로벌'이었다. 이 사이트에서 1년째 단백질 보조제를 사먹고 있다는 30대 회사원 현주원씨는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약 9만원 정도 하는 B헬스보조제(약 2.2㎏ 용량)를 MDM글로벌에선 4만5000원 정도에 판다. 단백질 가루를 하루 세 번씩 퍼먹다 보면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해외 직구족이 많이 이용한 건강보조제 쇼핑몰은 오플닷컴·비타트라·GNC 등이었다.
◇무선 비행기, 카메라 등 취미용품도 '직구'
직구족이 물건을 산 패션 관련 온라인 쇼핑몰 중 값비싼 명품 사이트는 상위권에 거의 없었다. 패션 쇼핑몰의 매출 1위는 '폴로'등을 파는 미국 패션 브랜드 사이트 '랄프로렌'이었다. 이 사이트에서 파는 물건은 한국의 같은 브랜드 쇼핑몰보다 다양하고, 할인해주는 품목도 많다. 패션 쇼핑몰 중 2위는 미국의 캐주얼 브랜드 '갭'이었다. 3·4위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모아 파는 '숍밥'과 '6PM'이 올랐다. 명품과 중저가 브랜드를 함께 파는 미국의 백화점 쇼핑몰 중에서는 '색스피프스'가 1위였다. 아기와 어린이를 위한 사이트는 짐보리·디즈니 등 친숙한 브랜드가 1·2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취미를 가진 이들이 전문 취미용품을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고 있는 현상도 나타났다. 미국 뉴욕에 본사가 있는 유명 카메라 전문점 'B&H'의 온라인몰은 한국 직구족들에게 2억3000만원어치를 팔았다. 캠핑용품을 파는 '캠프세이버', 무선조종 비행기와 자동차 등을 파는 '타워호비'도 꽤 인기였다. 이 세 사이트를 이용한 사람들은 한 번 쇼핑에 평균 35만원어치를 구매해 다른 직구족(평균 9만5000원)보다 씀씀이가 컸다.
- 김신영 기자 | 20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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