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적극적, 활력적인 사람이 장수한다"

 

뇌에서 '도파민' 많이 나오면 오래산다

 

장수하는 사람은 뇌에 ‘좋은 도파민 수용체’가 많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CI)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라구나 우즈의 은퇴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90~109세의 장수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은 쾌락과 행복 같은 감정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도파민이 작용을 하려면 수용체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수용체는 사람에 따라 변형되기도 한다.

 

이처럼 변형된 도파민 수용체를 일명 ‘나쁜 도파민 수용체’, 변형되지 않은 것을 ‘좋은 도파민 수용체’ 라고 부르기도 한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장수인 66%에서 좋은 도파민 수용체가 발견됐다. 좋은 도파민 수용체가 있는 장수인은 평소 밝고, 즐거우며, 육체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좋은 도파민 수용체가 많은 사람은 생활태도가 활력적이어서 장수하는 것 같다고 추론했다.

 

 반면 나쁜 도파민 수용체가 있는 사람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과잉행동증후군이나 약물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고, 생활이 방탕해 조기에 사망할 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도파민 수용체의 변형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두드러진다.

 

도파민 수용체가 변형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일찍 죽을 확률이 7~10% 높다는 보고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과학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도파민 [ dopamine ]

신경전달물질하나로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 합성체의 전구물질(前驅物質)이다. 동식물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하나이며 뇌신경 세포의 흥분 전달 역할을 한다.

 

파킨슨병일 때는 뇌 속의 도파민의 양이 감소된 것이 밝혀졌다.        중앙 201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