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차에 대한 애정은 누구나 각별하다. 차를 아끼는 마음에 잘 길들여 오랫동안 좋은 성능으로 타고 싶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새 차 길들이기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이 때문에 운전자는 2만개 이상의 부품들이 조립돼 탄생한 새 차를 인도 받으면 부품들이 제대로 자리 잡을 때까지 성능 관리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차의 심장과도 같은 엔진 관리로 처음부터 엔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엔진의 연비와 출력이 저하돼 차량의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은 꼭 기억해야 한다.
새 차를 처음 운전하는 순간부터 5000km를 주행할 때까지 단계별 새 차 관리 십계명에 대해 소개한다.
◆ 인테리어 보호 비닐 제거하기
차를 인도 받았다면 우선 새 차의 상징인 인테리어 보호 비닐을 떼내는 것으로 새 차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객 인도 전까지 오염과 미세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붙여놓은 비닐은 고정을 위해 사용된 접착제가 새 차 냄새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비닐이 차량에서 발생하는 습기를 가두거나 정전기를 일으켜 차량의 전자 기능에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차량 매뉴얼을 꼼꼼히 읽어 내용 숙지하기
자동차는 언제나 변화한다. 같은 모델명을 사용하는 차량이더라도 2012년에 출시된 모델과 2013년에 출시된 모델은 분명 다른 부분이 있다. 우선 자신의 차량에 대한 세부 내용을 담고 있는 차량 매뉴얼을 꼼꼼히 읽어 차량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물론 어떤 기능이 있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 기능 이상유무 확인하기
매뉴얼에 정리돼 있는 차량의 기능을 실제로 사용해 봐야 한다. 앞으로 차량을 사용하면서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기능이거나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기능이더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초기에 수리를 하는 것이 좋다.
◆ 자외선(UV)과 열차단 되는 틴팅하기
고심해 고른 인테리어의 변색을 방지하고 가죽시트를 오랫동안 처음과 같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외선과 뜨거운 열을 막아주는 UV와 열차단 기능이 있는 필름을 이용해 틴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UV와 열차단 코팅으로도 마음 놓을 수 없다면 가죽관리 크림 등을 이용해 가죽의 오염물을 제거하고 영양을 공급해 항상 새것 같은 상태로 관리 하는 것도 방법이다.
◆ 새 차부터 엔진 코팅해 엔진마모 예방하기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을 보호하기 위한 엔진 코팅은 엔진에 마모가 발생하기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엔진오일은 엔진이 멈춰있는 동안 중력에 의해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이렇게 엔진오일이 가라앉아 있는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엔진오일이 엔진 내부에 순환되기 전에 피스톤이 실린더 내에서 왕복운동을 하게 되고, 이때 피스톤과 실린더 내벽 사이 마찰에 의해 엔진 마모가 발생한다. 엔진 마모의 70~80%가 이와 같은 초기시동 시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엔진을 보호할 수 있는 엔진코팅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엔진코팅제는 엔진오일과 함께 사용하면 된다.
◆ 1000~3000km 도달 시 엔진오일 교환
새로 만들어진 엔진에는 미처 제거되지 않은 금속 분말과 이물질이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1000~3000km 주행 후 엔진오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초기부터 윤활 성능이 뛰어난 합성 엔진오일을 사용하면 엔진 마모를 줄이고 출력을 높여 연비 저하에 따른 유지비 상승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 2000km까지는 고속주행에 욕심내지 않기
새 차는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길들여지며 연비가 결정된다. 간혹 새 차를 사면 고속주행으로 연비를 높이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차량에 무리를 주는 방법이라 추천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1000Km까지는 정속주행을 통해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정리하고 2000km까지는 시내 주행을 통해 다양한 속도와 상황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
◆ 2000km까지는 급제동 하지 않기
초반 2000km 이내에 급제동을 하면 현가 장치나 하체 부품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해 고장이나 소음의 원인이 된다. 특히 새 차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윈드실드와 보닛 사이의 거리가 낯설어 실제동 거리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제동의 위험성이 크다. 새 차의 초반 주행은 새 차 길들이기와 함께 운전자의 운전습관 형성시기기 때문에 급제동 등 위험성이 높은 운전 습관을 고치는 기회로 삼는 것을 추천한다.
◆ 3000km까지는 3000rpm을 넘지 않도록 하기
자동차가 달리기 위해선 엔진뿐 아니라 엔진의 움직임을 실제로 바퀴로 전달하는 미션의 역할도 중요하다. 3000km까지는 미션이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로 3000rpm 이상의 높은 회전수로 운전을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높은 rpm으로 미션에 무리하게 부담을 주면 미션의 부품들이 불균형적으로 닳는 편마모가 발생해 소음이 증가하고 출력이 저하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 엔진속 때 관리하기
엔진 속 연료가 폭발하면서 생기는 카본 찌꺼기는 차가 움직이는 순간부터 형성된다. 이 카본 찌꺼기를 '카본 때' 또는 '엔진 때'라고 한다. 엔진을 관리하지 않아 엔진 때가 쌓이게 되면 엔진의 연비와 출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소음이 증가하게 된다. 엔진 때는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돼 점점 단단하게 굳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새 엔진부터 연료시스템크리너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쉽게 엔진 때를 제거해 새 차 느낌 그대로의 엔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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