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발람푸르의 코트왈리에서 지난 28일(현지 시각) 남성 2명이 다리 위에서 친척의 시신을 라프티강에 버리는 장면이 한 운전자에게 포착돼 경찰에 체포됐다./트위터
인도에서 남성 2명이 코로나로 사망한 가족의 시신을 다리 위에서 강으로 던져 버리는 장면이 한 운전자의 카메라에 포착돼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인도 더힌두 등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발람푸르의 코트왈리에서 지난 28일 남성 2명이 다리 위에서 친척의 시신을 갠지즈강 지류인 라프티강에 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트위터
차를 타고 다리를 지나가다 이 사건을 목격한 한 운전자는 이 남성들의 범행 장면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
공유된 영상을 보면 방호복을 입은 한 남성과 검은색 재킷을 입은 또 다른 남성이 비를 맞으며 함께 시신을 들고 다리 난간 위로 올렸다. 인도 현지 매체 NDTV는 “남성들이 운반용 부대에서 시신을 꺼내려고 한 행동”이라고 했다.
/트위터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안타깝다” “정말 악마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두 남성은 시신 유기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두 남성은 산제이 쿠마르, 마노즈 쿠마르로 밝혀졌고 코로나로 숨진 친척은 프렘나스 미슈라로 밝혀졌다.
V.B 싱 발람푸르 보건소장은 “프렘나스는 지난 25일 입원해 28일에 사망한 환자”라며 “방역 규정에 따라 화장을 진행하기 위해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는데 강에 버렸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며 장례비용이 오르고 화장 대기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강에 시신을 유기하는 일이 잦게 발생하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2주 전에도 갠지스강에 70구가 넘는 시신이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 인도 당국은 시신 유기를 막기 위해 강 주변에 대한 순찰을 늘리고 화장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정채빈 인턴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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