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요리전문가 6인의 나의 워너비 식재료는?

해암도 2013. 10. 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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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순(꾸띠프 쿠킹 스튜디오 대표)핸드메이드 과일식초

 

 

촬영이 많거나 밤늦도록 원고를 쓰고 나면 몸이 피곤하고 기분이 가라앉는데 이때 과일로 만든 감식초를 냉수에 타서 마시면 에너지가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제철 과일로 직접 담근 핸드메이드 식초는 혈액 속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 피로 해소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식초 하면 물에 희석해서 먹는 음료로만 떠올리기 쉽지만 식초드레싱 그리고 식초를 넣어 만든 브라우니까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단다. 핸드메이드 식초를 만들기가 번거로우면 전통방식으로 식초를 만드는 ‘초산정(www.chosanjung.com)’의 제품을 추천한다.

양은숙(자연주의 푸드스타일리스트)호박·식초

 

 

텃밭을 가꾸고 있어 늘 주변에 먹을거리가 넘쳐 자급자족하고 있는 양은숙 씨가 요즘 가장 즐겨먹는 식재료는 가을호박. 가을호박은 속의 씨 부분이 많아져 먹을 것은 다소 적지만 단맛이 강해 살짝만 익혀도 맛있다. 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숭덩숭덩 썰어 찜통에서 찐 다음 잘게 채 썰어 찬물에 잠시 담가두었던 깻잎과 간장, 시판 흑초를 섞어 만든 드레싱을 부어 샐러드로 즐기면 별미다.

김정은(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학과 교수)시소·오크라

 

 

일식은 한식과 비슷한 듯 다른 식재료를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깻잎보다 향이 강한 일본 깻잎인 ‘시소’와 ‘오크라’를 즐겨 사용한다. 시소는 효소로 담가 매실청처럼 탄산수에 섞어 먹으면 좋다. 아열대 채소인 오크라는 여자의 손가락 모양과 비슷한데 섬유질이 풍부해 배변을 도와주고 당의 흡수를 정화, 억제시켜 당뇨에 효과가 있다. 오크라는 썰어 카레에 넣어 먹거나 미소시루를 약간 넣어 무쳐 먹어도 별미다.

한혜영(청강문화산업대학교 푸드스쿨 교수)블루베리

 

 

바쁜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슈퍼푸드 블루베리를 즐겨 먹는다는 한혜영 교수. 늦봄부터 늦가을까지는 생블루베리를 구입해 생으로 먹기도 하고 혹은 요리로도 만든다. 블루베리의 가격이 싼 여름에 다량으로 구입해 잼이나 소스로 만들어놓는다. 특히 돈가스 소스를 만들 때 블루베리를 다지지 않고 통째로 넣으면 어린아이들이 신기해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충주에 위치한 ‘햇살블루베리농원(www.hassalblueberry.kr)’은 그녀의 단골집.

안영숙(홍차전문가 겸 요리연구가)핸드메이드 요구르트&수수

 

 

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리에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탓에 요즘 염분 섭취를 낮추기 위해 국물 요리는 지양하고 채소와 핸드메이드 요구르트, 견과류, 잡곡밥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 특히 남편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수수밥을 즐겨 먹는다. 니아신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한 수수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을 강화시켜 소화기능에도 효과가 있다. 수수는 백화점 식품관에서 국산으로 구입해 500g씩 소분해 냉장보관해 사용하고 있다. 또 핸드메이드 요구르트는 아몬드, 캐슈너트 등 견과류를 넣어 꾸준히 섭취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김보선(푸드스타일리스트 겸 요리연구가)양파·꽈리고추

 

 

생양파는 얇게 채 썰어 찬물에 잠시 다갔다가 꺼내면 특유의 매운맛이 빠지고 식감이 아삭해진다. 여기에 초간장을 뿌리면 고기 요리에 곁들여 먹기 좋은 초간단 샐러드가 완성된다. 육류의 지방을 분해해주기 때문에 고기 음식에는 양파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꽈리고추는 팬에 고기를 구울 때 팬의 한쪽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구우면 고기 기름으로 살짝 코팅되어 풍미가 훨씬 좋아진다. 특히 꽈리고추에 풍부한 비타민 A는 지용성 영양소이기 때문에 고기와 함께 먹으면 우리 몸에 훨씬 흡수가 잘 된다. 대량으로 구입할 때는 집 근처 ‘마포농수산물시장(02-300-5060)’을 애용한다.

 

워너비(wannabe)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영어 [want to be]를 연음으로 발음한 말.
1982년 뉴스워크지가 처음으로 이 단어를 썼다. 이 단어가 널리 알려진 것은 1980년대 중반 가수 마돈나의 패션을 따라 하는 여성팬들을 <마돈나 워너비>라고 하면서부터다.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강부연 기자·박미현 : 201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