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삼각김밥과 최고 궁합...국물없는 '불닭볶음면' 돌풍

해암도 2013. 10. 30. 05:54


	농심 사천짜파게티, 삼양 불닭볶음면
농심 사천짜파게티, 삼양 불닭볶음면
‘하얀 국물 라면’에 이어 ‘국물 없는 라면’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농심이 AC닐슨의 자료를 바탕으로 올 3분기 라면 시장 특징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처음으로 라면 순위 15위에 진입했다. 또 스테디셀러인 ‘짜파게티’에 매운맛을 더한 농심의 ‘사천짜파게티’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불닭볶음면은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편의점 삼각김밥과 치즈를 함께 얹어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조리법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수직상승했다. 불닭볶음면은 올 6월부터 매월 20%씩 판매량이 늘더니 8월 14억원, 9월 22억원을 기록했다. 월 매출 30억원이 기준인 라면업계의 ‘대박 상품’ 자리를 차지할 날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불닭볶음면을 출시한 삼양라면은 올 9월 시장점유율 12.8%를 기록하며 2위 오뚜기(13.3%)와의 격차를 0.5%포인트 차로 줄였다. 삼양라면은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3위이다.

삼양라면 관계자는 “불닭볶음면과 간짬뽕, 짜짜로니 등 국물 없는 라면 3종을 묶어 ‘불짬짜’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10월에는 오뚜기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의 인기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방송을 탄 이후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사천짜파게티’도 지난달 매출 23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물없는 라면’이 2011년 야쿠르트의 ‘꼬꼬면’으로 대표되는 ‘하얀 국물 라면’ 열풍처럼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가 계속되자, 팔도도 다음달 중순 매운 볶음면 콘셉트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인 기자 조선 : 201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