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퍼뜩 오이소… 축제의 바다… 웃음꽃 활짝

해암도 2013. 9. 24. 21:56

 

부산에서 즐기는 가을문화축제

바다와 함께했던 여름 축제가 지나간 자리에 눈과 귀와 입이 즐거워질 오감만족 축제가 이어진다. 영화 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생동감 넘치는 자갈치축제까지 부산의 가을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축제들을 소개한다.

■놓칠 수 없다, 부산 3대 문화예술축제

송도 앞 바다에 '로봇 태권브이'가 나타났다? 10월 13일까지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2013 부산바다미술제(051-503-6111, busanbiennale.org) 전시작 '벌떼(Bees)의 출격!(Sally!)' 얘기다. 이 작품은 한국의 조각단체에서 출품한 높이 5m, 너비 3m의 대형 작품으로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이밖에 전시회 기간 동안 '삼선 슬리퍼' 모양을 형상화한 김상일의 '3d다스의 외출' 등 송도 해변을 따라 재미있는 작품들이 이어진다.

 



	송도 해변을 수놓은 ‘2013 부산바다미술제’의 미술 작품들.
송도 해변을 수놓은 ‘2013 부산바다미술제’의 미술 작품들.
올해 부산바다미술제는 'With 송도:기억·흔적·사람'을 주제로 총 11개국, 34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미술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인문학 토론회와 작가와의 대화 등이 펼쳐지는 '바다미술길'을 비롯해 야외카페 '바다살롱', 매주 토·일요일 오후 2~8시 공연과 파티가 진행되는 '여러가지공작소',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아트마켓'이 마련된다.

 

또한 미술제 기간 동안 부산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해 2층 천장개방형 버스를 '아트버스'로 무료(선착순) 운행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아트버스를 이용하면 비보잉·타악·퍼포먼스 등의 공연과 함께 시티투어를 즐기며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송도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다. 축제는 계속된다. 10월 3~12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7개 극장 35개관에서 열리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1666-9177, biff.kr)는 세계 70개국 30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95편, 자국에서만 상영되고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42편으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선 '첫 상영작'들을 다수 만나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막작에는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축복'이, 폐막작에는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 선정됐다.


키즈(7세~초등학생) 관객을 위해 4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이 가운데 2편은 한글 자막을 읽어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실버 관객들을 위한 1+1 서비스가 마련돼, 60세 이상 관객 중 현장 구매자에 한해 동반 1인 무료관람권을 제공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 예매는 9월 24일 오후 5시부터, 일반 영화 예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개·폐막식 2만 원, 일반 상영작 6000원.

 




	① 올해 총 301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부산국제영화제’. ② 부산 가을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부산불꽃축제’.
① 올해 총 301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부산국제영화제’. ② 부산 가을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부산불꽃축제’.
부산 가을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제9회 부산불꽃축제(051-501-6051)는 10월 25·26일 이틀간 펼쳐진다. 25일은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불꽃축제를 기념하는 K-POP 콘서트가 열리고, 26일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거리 퍼레이드와 불꽃음악회, 멀티불꽃쇼가 기다린다.

■부산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향토 축제

펄떡펄떡 뛰는 생선과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를 외치는 자갈치 아지매들의 목소리로 활기가 넘치는 중구 자갈치시장 일대에선 10월 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 10~13일 제22회 부산자갈치축제(051-243-9363)가 기다린다.

전야제의 용신제와 물고기 위령제를 시작으로 2200인분 세계 최대 회비빔밥 만들기, 세계 최대 회접시 전시와 시식회, 자갈치 물고기 탈 퍼포먼스, 자갈치 아지매 3종 경기, 자갈치 달인을 찾아라, 수산물 깜짝 경매, 자갈치 아지매 솜씨자랑 등 자갈치시장 상인과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축제 기간 동안 자갈치시장에서는 1만 원 균일가로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으며 복국, 전복죽, 북엇국 무료 시식행사도 진행된다. 가족과 함께하는 바다체험장에선 키즈랜드, 워터바이크 등의 어린이 놀이공간과 체험관도 운영된다.

10월 11~13일 동래문화회관·동래읍성 북문광장·온천장 일원에선 제19회 동래읍성역사축제(051-550-4851~4)가 '동래성 사람들 그 역사 속으로'를 주제로 펼쳐진다. 동래성전투를 주제로 한 뮤지컬을 감상하고 동래줄다리기, 동래온천용왕제 길놀이, 동래장터 재현 등의 전통행사와 동래읍성 성곽 밟기, 동래 혜민서·임진왜란 복식·호패 체험 등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표] 그 밖의 눈여겨볼 만한 축제&행사
                                            글 강정미 객원기자 | 사진 강정미 객원기자, 부산시청 : 201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