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더이상 가상화폐를 다루지 않고는 어렵다는 판단에 가상화폐에 대한 연구를 늘려가고 있다. 일년에 한 건 나올까말까 했던 관련 보고서는 최근 들어 한달에 한 건 이상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월가와는 달리 대체로 가상화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투기’가 아닌 ‘투자’라는 시각이 대다수다.
◆ 여의도, 가상화폐에 관심 쏠린다...기관투자자·증권사 경영진도 주목
여의도 증권맨들이 가상화폐에 주목하고 있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4~2016년까지 증권사에서 ‘비트코인’을 분석한 보고서는 총 3건이었지만, 올해는 하반기만 해도 10건도 넘는다.
가상화폐 관련 보고서는 올해만 20개에 달한다. 올해 들어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8곳이 가상화폐를 분석했다. 주요 내용은 비트코인 가격 변화나 중국 가상화폐 시장 동향,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등 관련 상품이다.
증권사들은 단순히 자산버블의 대명사인 과거의 ‘튤립투기’로 무시할 수 없다며 분석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은 ‘비트코인, 투기에서 투자로’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작성한 인원만 해도 5명으로 주로 주니어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가상화폐 투자 방법, 가상화폐 거래소 수수료 비교 등 실질적인 투자 비법과 전망을 보고서에 실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내년 초에 추가적인 리포트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월가와는 달리 대체로 가상화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투기’가 아닌 ‘투자’라는 시각이 대다수다.
◆ 여의도, 가상화폐에 관심 쏠린다...기관투자자·증권사 경영진도 주목
여의도 증권맨들이 가상화폐에 주목하고 있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4~2016년까지 증권사에서 ‘비트코인’을 분석한 보고서는 총 3건이었지만, 올해는 하반기만 해도 10건도 넘는다.
가상화폐 관련 보고서는 올해만 20개에 달한다. 올해 들어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8곳이 가상화폐를 분석했다. 주요 내용은 비트코인 가격 변화나 중국 가상화폐 시장 동향,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등 관련 상품이다.
증권사들은 단순히 자산버블의 대명사인 과거의 ‘튤립투기’로 무시할 수 없다며 분석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은 ‘비트코인, 투기에서 투자로’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작성한 인원만 해도 5명으로 주로 주니어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가상화폐 투자 방법, 가상화폐 거래소 수수료 비교 등 실질적인 투자 비법과 전망을 보고서에 실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내년 초에 추가적인 리포트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 대신증권은 지난 27일 발행한 ‘비트코인, 투기에서 투자로’ 리포트에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림=대신증권 제공
한대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세차례 가상화폐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비트코인의 정의, 현황, 가격에 대한 전망 등을 담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9월 가상화폐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를 선정하고, 시장분석과 전망을 담은 정기 보고서 발행을 시작했다.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매섭게 오르면서 시장이 커지자, 증권사들도 분석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코인마켓캡(31일 기준)에 따르면 전세계 가상화폐는 총 1234개이며, 시가총액은 1700억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해 초 1000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됐지만, 현재 6000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도 10달러에서 300달러까지 상승했다.
박녹선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투기로 치부하기엔 시장규모가 확대됐고,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며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헤지펀드들도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한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자, 지점 이용 고객들이 가상화폐에 문의하는 건수가 늘었다”며 “지점 영업직원들이 분석을 요청하기도 하고, 경영진들도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도 일정이 많아졌다. 한대훈 연구원은 “지난 6월 보고서를 낸 뒤, 다수의 세미나를 다녔고, 관련업계 사람들과의 미팅도 많았다”며 “증권업계 내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 국내 증권업계 전문가들 호평 일색...투기 아닌 투자라는 분석도
그동안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은 사기’, ‘비트코인 시장에 위기가 닥칠 것’ 등 가상화폐 시장에 경고했지만, 국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는 기존화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해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계약이나 목적이 세분화된 다양한 암호화폐의 사용이 증가해 비트코인(코인 간 결제 시 사용)과 이더리움(플랫폼 역할)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투기적 수요가 다소 반영된 결과일 수는 있지만, 기존 화폐의 보완재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해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대훈 연구원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전세계 투자규모가 2012년 2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며 “거대 IT기업들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블록체인 거래의 핵심이 될 수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녹선 연구원도 비트코인을 투기로 단순화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한 접근이라는 결론을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의 대체재로 인식되면서 기축통화의 가치가 하락하자 비트코인의 수요증가와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 리스크나 금융위기가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고, 비트코인 ETF로 기관 자금의 유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CME그룹은 4분기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도입할 계획이며, 규제 당국이 관련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날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나왔기 때문에 다음 차례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 초 윙클보스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비트코인 ETF 상장을 거절했다. SEC는 거절 이유 중 하나로 파생상품의 부족을 꼽았다.
미국에서는 자산운용사인 윙클보스 트러스트(Winklevoss Trust)의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가 최초의 비트코인 ETF로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매섭게 오르면서 시장이 커지자, 증권사들도 분석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코인마켓캡(31일 기준)에 따르면 전세계 가상화폐는 총 1234개이며, 시가총액은 1700억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해 초 1000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됐지만, 현재 6000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도 10달러에서 300달러까지 상승했다.
박녹선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투기로 치부하기엔 시장규모가 확대됐고,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며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헤지펀드들도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한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자, 지점 이용 고객들이 가상화폐에 문의하는 건수가 늘었다”며 “지점 영업직원들이 분석을 요청하기도 하고, 경영진들도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도 일정이 많아졌다. 한대훈 연구원은 “지난 6월 보고서를 낸 뒤, 다수의 세미나를 다녔고, 관련업계 사람들과의 미팅도 많았다”며 “증권업계 내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 국내 증권업계 전문가들 호평 일색...투기 아닌 투자라는 분석도
그동안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은 사기’, ‘비트코인 시장에 위기가 닥칠 것’ 등 가상화폐 시장에 경고했지만, 국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는 기존화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해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계약이나 목적이 세분화된 다양한 암호화폐의 사용이 증가해 비트코인(코인 간 결제 시 사용)과 이더리움(플랫폼 역할)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투기적 수요가 다소 반영된 결과일 수는 있지만, 기존 화폐의 보완재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해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대훈 연구원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전세계 투자규모가 2012년 2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며 “거대 IT기업들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블록체인 거래의 핵심이 될 수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녹선 연구원도 비트코인을 투기로 단순화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한 접근이라는 결론을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의 대체재로 인식되면서 기축통화의 가치가 하락하자 비트코인의 수요증가와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 리스크나 금융위기가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고, 비트코인 ETF로 기관 자금의 유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CME그룹은 4분기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도입할 계획이며, 규제 당국이 관련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날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나왔기 때문에 다음 차례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 초 윙클보스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비트코인 ETF 상장을 거절했다. SEC는 거절 이유 중 하나로 파생상품의 부족을 꼽았다.
미국에서는 자산운용사인 윙클보스 트러스트(Winklevoss Trust)의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가 최초의 비트코인 ETF로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
안소영 기자
조선 입력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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