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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하늘을 나는 자동차' 공개

해암도 2017. 4. 25. 15:45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스타트업 키티 호크(Kitty Hawk)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었다.

24일(현지시각) 래리 페이지가 약 1억달러(약 1130억원)를 투자한 키티 호크는 자사의 공중비행차량 '키티 호크 플라이어'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시연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한 호수 위에서 이뤄졌다. 키티호크 소속 우주항공 엔지니어 캐머런 로버트슨이 직접 운전했고, 호숫가에서 20~30m 떨어진 곳에서 15피트(약 4.5m) 상공을 5분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공중부양 차량은 8개의 프로펠러를 달아 움직이며, 그중에서도 바닥에 부착된 작은 프로펠러가 차체를 공중에 띄운다. 자동차 운전대와 비슷한 장치가 있어 방향도 바꿀 수 있다. CNN은 "이 자동차는 마치 제트스키를 공중 부양시킨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비행이 끝난 후 래리 페이지는 성명을 발표해 "끊임없이 하늘을 나는 차를 개발하려고 노력해 왔다. 개인의 손쉬운 교통편으로서 키티 호크 플라이어가 날아오를 수 있는 날을 기다려 왔는데, 이는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래리 페이지뿐만이 아니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차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고, 우버는 25일(현지 시각) 열릴 댈러스 콘퍼런스에서 플라잉 카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두바이 정부는 이미 지난 2월 세계 최초의 1인용 무인 드론 택시의 시험 비행을 마친 상태다. 시속 100km로 비행하며, 탑승자가 태블릿 PC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율 주행해 데려다 주는 방식이다. 두바이 정부는 무인 드론 택시를 이용하면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운행할 방침을 밝혔다.

키티 호크는 플라이어를 올해 연말쯤부터 판매할 방침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다만 시범 운행을 원하는 이에게 100달러(약 11만원)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이윤정 기자     입력 : 2017.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