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기부로 역사관 짓고 만행 내용 담은 전시물 비치
"미군 포로가
눈이 가려진 채 떨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도대체 어떻게 되는지 몰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1945년 5월 17일 일본 규슈(九州)대학 의학부 해부실습실에서 미군 포로 8명이 생체 실험당하는 장면을 지켜본 일본인 의대생이 지난달 자신을 찾아온 마이니치신문 취재팀에 고통스럽게 털어놓은 목격담이다.
1945년 5월 17일 일본 규슈(九州)대학 의학부 해부실습실에서 미군 포로 8명이 생체 실험당하는 장면을 지켜본 일본인 의대생이 지난달 자신을 찾아온 마이니치신문 취재팀에 고통스럽게 털어놓은 목격담이다.
당시 19세였던 의대생은 89세 노인이 된 지금도 자기 앞에서 미군 포로들이 죽어간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산 채로 한쪽 폐를 적출당한 포로도 있고, 혈관에 바닷물을 주입당한 포로도 있었다. 모두 죽었다.
노인은 마이니치 기자에게 "당시 대학은 군에 거역하지 못했다"면서도 "(생체 해부를 집도한) 교수들에게 '외과의 개척자가 되고 싶다'는 공명심이 없었다곤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노인은 "전쟁이 만든 광기였다"고 했다.
규슈대 의학부가 뒤늦게나마 이 같은 전쟁 중의 만행을 속죄하기 시작했다. 규슈대 의학부는 지난 4일 캠퍼스 안에 의학역사관을 새로 열면서 2차 대전 막바지에 벌어진 미군 포로 생체 해부 사건 경위를 상세하게 기록한 전시물을 비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전시물과 별도로 생체 해부로 숨진 미군 포로를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역사관 개관 비용 1억4500만엔은 동창회 후원금으로 조달했다.
규슈대 의학부 미군 포로 생체 해부 사건은 일본 패전 석 달 전에 벌어졌다. 일본군에 격추된 미군 B29 폭격기 승무원 8명을 포로수용소 대신 규슈대 의대로 비밀리에 끌고 가 산 채로 해부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결핵 때문에 폐에 공동이 생긴 환자가 많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었다.
노인은 마이니치 기자에게 "당시 대학은 군에 거역하지 못했다"면서도 "(생체 해부를 집도한) 교수들에게 '외과의 개척자가 되고 싶다'는 공명심이 없었다곤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노인은 "전쟁이 만든 광기였다"고 했다.
규슈대 의학부가 뒤늦게나마 이 같은 전쟁 중의 만행을 속죄하기 시작했다. 규슈대 의학부는 지난 4일 캠퍼스 안에 의학역사관을 새로 열면서 2차 대전 막바지에 벌어진 미군 포로 생체 해부 사건 경위를 상세하게 기록한 전시물을 비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전시물과 별도로 생체 해부로 숨진 미군 포로를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역사관 개관 비용 1억4500만엔은 동창회 후원금으로 조달했다.
규슈대 의학부 미군 포로 생체 해부 사건은 일본 패전 석 달 전에 벌어졌다. 일본군에 격추된 미군 B29 폭격기 승무원 8명을 포로수용소 대신 규슈대 의대로 비밀리에 끌고 가 산 채로 해부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결핵 때문에 폐에 공동이 생긴 환자가 많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었다.
입력 : 2015.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