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도 친구들끼리 모여 밴드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늘었다. 그런 취미를 대물림하고 자신이 쓰던 악기를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있을지 상상해본다. 혼자만의 망상일까. 자식은 돈을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
미혼인 내가 이제라도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르고 내가 쓰던 색소폰을 물려주려면 아흔 살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아, 꽃 피는 춘사월 남산 길을 비장한 각오로 좀 더 힘차게 걸어야겠다.
미혼인 내가 이제라도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르고 내가 쓰던 색소폰을 물려주려면 아흔 살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아, 꽃 피는 춘사월 남산 길을 비장한 각오로 좀 더 힘차게 걸어야겠다.
고등학생인 나에게 공부하라는 말 대신 색소폰을 사주셨던 부모님을 회상하며, 내가 물려준 악기로 친구들과 연주하는 미래의 자식을 상상하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