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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가 없어진다?

해암도 2013. 1. 15. 07:11

2013년 과학계 10대 이슈

 

 혁신적 줄기세포 임상시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한 사상 최초의 임상시험이 올해 중 시행된다. iPSC란 체세포를 조작해 마치 배아 줄기세포처럼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할 수 있게 만든 만능세포를 말한다. 시험은 미국 ‘첨단 세포기술(Advanced Cell Technology)’사가 주관한다. 일단 기존 iPSC로 만들어 낸 혈소판을 건강한 자원자들에게 주입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게 목표다. 혈소판은 세포핵이 없어 암을 비롯한 종양으로 변할 위험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최종 목표는 암 환자나 혈액질환 환자의 체세포에서 유래한 혈소판을 본인들에게 주입하는 것이다.

 

 ▶마우스의 종말

공중에서 손을 움직여 컴퓨터를 조작하는 장치가 올 초 출시된다. 미국 ‘리프 모션(Leap Motion)’사가 개발한 3차원 제스처 감지장치 ‘립’이다. 컴퓨터 화면 앞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손을 흔드는 것만으로 클릭, 페이지 스크롤, 캐릭터 이동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적외선을 쏘아 그 반사파를 카메라로 감지한다. 100분의 1㎜의 움직임까지 파악하는 초정밀장치다. 스마트폰 크기이며 가격은 70달러.

 

 ▶컴퓨터 메가 프로젝트

각기 1억 유로씩의 지원금이 걸린 프로젝트 2건이 1월 말 선정될 예정이다. 2010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달 착륙이나 인간 지놈 지도에 버금가는 컴퓨터 관련 프로젝트를 공모했다. 모두 21건의 아이디어 중 6건이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인간의 뇌를 수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인간 뇌 프로젝트’, 실리콘 대신 탄소 신소재인 그래핀을 이용하는 차세대 전자장치 개발, 도시 건설과 운영을 시뮬레이션하는 ‘심시티(SimCity)’ 게임의 실세계 글로벌 버전 등이 유망하다고 한다.

 

 이 밖의 10대 아이디어로는

▶북극해의 얼음이 녹는 데 따른 기후변화

▶플랑크 위성이 보내올 우주 초팽창(인플레이션) 관측자료

▶달보다 환한 초혜성의 태양 근접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의 유기물 탐사

▶정신질환 진단 기준의 완화에 따른 환자 급증

▶인류의 기원에 대한 아시아 지역 탐사

 ▶차세대 비디오게임이 꼽혔다.

 

                                                               조 현 욱 객원 과학전문기자(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