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애틋한 개와 원숭이가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얼마 전 인도의 한 산림부 직원은 개 한 마리에게 꼭 붙어 떨어지지 않는 새끼 원숭이를 목격했다.
산림부 직원 프라카시 바달은 “북서부 히마찰프라데시주의 한 마을로 출사를 나갔다가 우연히 개와 원숭이를 보게 됐다”라고 밝혔다. 동물과 친숙한 산림부 직원에게도 새끼 원숭이가 개의 젖을 더듬는 광경은 무척이나 낯설었다.
새끼 원숭이는 한시도 개 옆을 떠나지 않고 맴돌며 몸을 비비거나 등에 올라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변을 둘러봐도 어미 원숭이는 보이지 않았다. 어미는 어디로 간 걸까.
알고 보니 어미 원숭이는 독이 든 먹이를 삼켰다가 변을 당한 상태였다. 산림부 직원은 원숭이들이 농작물을 해치자 화가 난 마을 사람들이 독을 뿌려 원숭이들을 몰살시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새끼 원숭이가 태어난 지 채 10일이 안 된 때였다.
어미 젖을 떼기도 전에 졸지에 고아가 된 새끼는 어미 대신 개 옆에 붙어 애정을 갈구했다. 그런 새끼 원숭이가 귀찮을 법도 했지만 개는 대수롭지 않은 듯 원숭이의 칭얼거림을 받아주며 어미 노릇을 대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입력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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