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다양해진 노트북
모바일 기기에 동영상을 담을 때도 아직은 노트북과 같은 PC를 통해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서 작업과 같은 생산적인 업무를 할 때도 압도적인 효율을 보여준다.
디지털 기기 시장이 과도기에 접어들면서 노트북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얇은 몸체에 배터리 수명이 긴 '울트라북'이 기존 슬림형 제품의 맥을 잇고 있다. 대형 화면을 탑재한 '데스크노트'도 게이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하드디스크가 없어 인터넷용으로만 쓸 수 있는 '크롬북'이나 액정 부분을 따로 분리해 태블릿 PC처럼 쓸 수 있는 '컨버터블 PC' 등 최신 사용자 환경에 발맞춘 제품도 눈에 띈다. 사용하는 장소 및 용도에 따라 예전보다 적확한 선택이 가능해진 것이다.
노트북을 고를 때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역시 사양이다. 그중 CPU(중앙처리장치)는 노트북의 성능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척도다. 최근 출시되는 CPU는 연산장치가 여러 개 탑재돼 있어 '펜티엄' 시절처럼 클럭(clock) 수만을 보고 성능을 평가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2.4㎓ 클럭을 가진 CPU가 1.8㎓ CPU보다 반드시 좋다고 볼 수 없다. 쉬운 방법은 CPU 모델명을 보는 것이다. 인텔을 기준으로 'i5'라는 모델명이 붙어 있는 CPU는 고사양 게임을 소화하기에 적합한 제품이고, 'i3'라면 게임보다는 사무 용도에 좋다. 'i7'급이라면 매우 고성능 CPU다.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장치 역시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반도체 방식의 저장장치(SSD·Solid State Drive)가 장착돼 있다면 인터넷이나 부팅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동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나 학생이라면 울트라북이 적합하다. 소니의 '바이오 프로 13'은 현존하는 노트북 중 가장 얇은 울트라북 제품이다. 무게는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며 두께도 얇아 서류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다. 탄소 소재의 본체는 깎아낸 듯 각이 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화면은 넓은 시야각과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i5-4세대 CPU를 탑재해 웬만한 문서 작업이나 게임은 무리 없이 가능하다. 138만원(이하 다나와 최저가).
게임을 즐겨 하는 편이라면 '데스크톱 PC'를 대체할 수 있을 만한 고성능 데스크노트 제품이 제격이다. 델의 '에일리언 웨어 17 W56R702AKR'은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고사양 노트북이다. i7-4세대 CPU와 16GB 메모리, 64GB SSD를 탑재해 현재까지 출시된 그 어떤 게임도 무난하게 구동할 수 있다. 화면의 대각선 길이는 43.94㎝(17.3인치)로, 일반 모니터 못지않은 대형이다. 자동차 보닛을 연상케 하는 본체 디자인은 매우 강렬하다. 단 무게가 4㎏이 넘기 때문에 휴대하기는 어렵고, 가격도 다소 비싸다. 245만원.
태블릿 PC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아예 컨버터블 PC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레노버의 '요가11s'는 화면 부분이 360도 회전 가능해 뒤로 접으면 태블릿 PC처럼 활용 가능하다. 텐트 모양으로 접어놓고 영화를 볼 수도 있다. i3-3세대 CPU에 128GB SSD를 탑재하여 성능도 준수하다.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지만 태블릿 PC처럼 늘 들고 쓰기에는 무겁다. 95만원.
LG전자의 'XNOTE SD550-PD60K'는 딱히 특화된 부분은 없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이다. i5-3세대 CPU에 4GB 메모리, 외장 그래픽 카드가 탑재돼 있어 웬만한 게임이나 동영상은 무리 없이 수행해낸다. 화면 대각선 길이가 39.62㎝(15.6인치), 무게는 2.6㎏으로 야외보다 집에서 쓰기에 좋다. '윈도'와 같은 운영 체제는 포함돼 있지 않다. 6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