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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東京)대학 연구진이 ‘깨져도 다시 붙는 유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NHK,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대학 아이다 다쿠조(相田卓三)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이 유리는 상온에서 깨진 단면을 서로 맞대어 눌러주면 몇십 초 만에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고, 최대 6시간 후에는 원래의 강도를 회복한다.
보통의 유리는 깨질 때 유리를 구성하는 분자간 결합이 끊어지기 때분에 고온으로 녹이지 않는 이상 다시 붙지 않는다.
연구팀은 새로운 접착제를 개발하던 중 별다른 외부 힘 없이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자기회복능력’을 가진 딱딱한 물질을 발견하고 이 물질로 새로운 유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폴리에테르 요소(尿素)’라고 불리는 반투명 신소재로, ‘수소결합’이라는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려 는 분자가 많기 때문에 깨져도 다시 붙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야나기사와 유 연구원은 “이 물질을 처음 발견했을 때 반신반의했다”면서 “유리는 깨지면 버리는 게 당연했는데, 깨져도 다시 붙는 유리가 친환경 재료로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 과학 전문 저널 ‘사이언스(Sceince)’지는 14일자 최신호에 다쿠조 교수팀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조선일보 최주용 기자 입력 : 201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