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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같은 마이크로칩을 개발 중인 영국 커널(Kernel)사의 브라이언 존슨 대표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칩은 인간들끼리 서로 말 없이 소통하는 것뿐 아니라, 컴퓨터와도 소통할 수 있게 한다”며 “인공지능(AI)이 걷잡을 수 없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인간이 컴퓨터와 함께 협업하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비상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 이런 칩을 통해 컴퓨터와 교류할 수 없다면, 다른 선택은 인간이 상황에 ‘무관해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널사는 또 개발 중인 이 칩을 통해서, 사람들이 타인의 기억을 자신의 것으로 구매할 수도 있고, 안 좋은 개인 기억을 지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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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 스스로도 ‘편견’과 ‘맹점’에 갇혀, 제 한된 인지 능력을 가졌다”며 “이런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존슨은 이런 인터페이스 칩이 개발되면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스마트폰’ 같이 대중화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선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기억 장애를 겪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의료용으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모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김유진 인턴 입력 : 2017.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