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 1000만원 돌파…일각 "본질적 가치 無"

해암도 2017. 11. 27. 06:12

올 초 100만원대서 가파른 상승/日 기업자산 인정이 투자에 영향/일각 “본질적 가치 無”… 거품 논란





최근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온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경차 한 대 값에 맞먹는 1000만원을 돌파했다.

26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 비트코인 거래액이 1코인당 1018만1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앞서 올 초 비트코인 가격은 100만원대에 불과했지만 10월 12일 600만원대, 10월 22일 700만원대, 11월 2일 800만원대, 11월 21일 900만원대를 넘어섰다.

이러한 가격 상승세는 몇몇 국가에서 비트코인을 투자자산으로 평가하려는 분위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다음 달 비트코인의 선물거래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일본에서 기업 가상통화 회계기준을 마련하고 선물거래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일본이 암호화폐를 기업자산으로 인정하고 미국에 이어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도입하는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거품 논란도 커지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개발자와 채굴업자 간의 마찰, 당국의 규제, 거래소 해킹 등으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 바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장 티롤 프랑스 툴루즈1대 교수는 AFP통신에 “현재의 비트코인 붐은 ‘버블’”이라며 “본질적인 가치가 없으며, 언제 붕괴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의 안전성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최근 빗썸에서는 거래량이 몰리며 서버가 다운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입력 : 2017-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