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생생하게 묘사된 중성자별 충돌과정

해암도 2017. 10. 19. 13:09

나사, 관측 자료 토대로 가상 애니메이션 선보여 

▲중성자별 두 개가 충돌하면서 중력파와 함께 가시광선, 감마선 등이 동시에 포착됐다.[사진제공=NASA]

두개의 별이만나 
중력파 분출하고 
강력한 빛뿜어내
 


중성자별이 충돌하면 이 같은 모습일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7일(현지 시각) 중성자별 두 개가 충돌해 발생하는 '킬로노바' 과정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최근 국제연구팀 3500여명이 참여해 중력파, 가시광선, 감마선, X선 등 관찰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파악한 킬로노바에 대한 과정을 실감나게 그려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GW170817'로 알려진 중성자별의 합병 과정이후 9일 동안의 과정을 묘사한 것이다. 옅은 원의 중력파에서부터 자홍색의 감마선 등을 묘사했다. 이어 킬로노바로부터 발생한 부스러기들이 자외선(보라색), 가시광선과 적외선(청백색에서 적색)으로 분출되는 것을 담았다. X레이(청색)도 포함됐다.  

이번 중성자별 충돌은 약 1억3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NGC 4993' 은하에서 발생했다. 이때 중력파가 발생했고 중력파 검출기 라이고(LIGO)가 포착했다. 중력파와 함께 빛을 검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폴 헤르츠(Paul Hertz) 나사 천체물리학자는 "이번 관측은 최고의 흥분되는 과학적 성과였다"며 "같은 사건에서 중력파와 빛을 함께 관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한편 킬로노바란 신성(노바, Nova)의 1000배 정도 에너지를 내는 현상을 말한다. 킬로노바는 신성과 초신성 사이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론적으로만 알려졌던 킬로노바가 관측적으로 설득력 있게 증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성자별은 대부분 중성자로 이뤄진 것으로 지름은 약 20㎞에 불과하다. 반면 질량은 태양에 버금갈 정도로 무겁다. 블랙홀의 사촌정도 되는 셈이다.  

☆중성자별 충돌하면? 
=https://youtu.be/x_Akn8fUBeQ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최종수정 201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