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 전에 맛있게 드세요.” 지난 15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오카자키(岡崎)시. 역에서 도보로 15분 남짓 떨어진 주택가에 자리 잡은 ‘지바루 식당’을 찾았다. 앞치마를 두른 백발의 이노우에(井上·83) 할머니가 느릿한 속도로 오키나와식 국수를 들고 온다. 평범한 음식점 같지만 지역 주민 사이엔 이색 식당으로 입소문이 났다. 종종 주문한 것과 전혀 다른 음식이 나오는 ‘주문 틀리는 식당’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삼삼오오 방문한 젊은 남녀 손님들 사이를 오가며 더러 ‘주문을 틀리는’ 이노우에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주택가에 있는 '주문 틀리는 식당'인 '지바루식당'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이노우에 할머니가 식탁을 정리하고 있다. 아이치현=김현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