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교황 "신은 교회가 가난해지기를 바란다"

해암도 2015. 9. 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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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 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신은 교회가 가난해지기를 바란다"며 성직자들에게 아래와 같은 주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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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가난의 정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부(富)는 우리를 가난하게 만들고, 우리의 가장 훌륭한 것을 빼앗아버린다. 교회로서는 나쁜 회계사가 좋다. 왜냐면 그들이 교회를 자유롭고 가난하게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성직자들이 가장 작고, 가장 버림받고, 가장 아픈 사람들에게 예산과 관리를 집중하는 것을 잊어버린다면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을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신의 뜻에 따라 항상 개인의 바람과 욕망, 권력 추구 의지 등을 한쪽으로 치워두는 대신 가장 취약한 이웃을 돌봐야 한다. 이기주의와 같은 것에 유혹을 당하지 않도록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연합뉴스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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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14일 포르투갈 라디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도 교회와 관련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돈의 신'의 유혹에 맞서 싸워야 하지만 일부 교회 집단이 이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종교시설에서 호텔과 식당을 운영하는 교회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야 한다."(연합뉴스 9월 16일)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대 교황 가운데 세 번째로 지난 19일 쿠바를 방문해 열흘간의 일정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