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활절은 4월 20일이다. 4월 10일에는 크리스토퍼 스펜서 감독의 영화 '선 오브 갓'이 개봉한다. 예수 그리스토의 탄생과 부활, 오병이어의 기적과 같은 일화들이 담긴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지난 2월 28일 개봉해 첫 주에만 약 2천 5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미국의 카톨릭 신부이자, 허핑턴포스트와 CNN의 종교전문 블로거인 제임스 마틴 S.J(James Martin, S.J.)는 최근 CNN블로그를 통해 '당신이 예수에 대해 알지 못했던 5가지'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역사적 탐구와 고고학적 발견, 그리고 성경을 통해 추론한 내용이다. 그가 말한 예수의 비밀을 요약 정리했다.
1. 예수는 촌 동네 출신이다.
현대 고고학자의 대부분이 나사렛은 인구수가 약 400명밖에 안 되는 마을이었다고 말한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나다나엘이라는 남자는 '나사렛의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게 되자, "나사렛에서 어떻게 그런 인물이 나올 수 있냐"고 말한다. 그만큼 낙후한 동네였다는 이야기.
2. 예수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알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예수는 그의 죽음과 부활을 예측했다. 하지만...
누가복음에는 예수가 청년 시절, 지혜에 대한 "진전을 보였다"고 적혀 있다.
마가복음에 따르면 예수는 비유대인의 딸 치료를 거절하며 말한다. "아이들의 음식을 빼앗아 개에서 던져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하지만 개도 최소한 음식물 부스러기는 얻지 않느냐는 그녀의 말에 한결 부드러워진 예수는 아이를 치료한다. 그 순간 예수는 자신의 임무가 만인을 위한 것이란 사실을 배웠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3. 예수는 나름 거친 남자였다.
성경의 그리스 원본에 표기된 예수의 직업은 텍톤(tekton:건설자)이다. 전통적인 해석으로는 "목수"의 의미이다.
텍톤은 문, 탁자, 램프 받침대, 쟁기 등을 만들었을 것이다. 도구, 목재, 석조 등을 갈릴리 구석 구석으로 나르는 일은 분명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예수가 단지 목재 몇 개만 나르다가 설교의 세계로 급선회한 것은 분명 아니다. 목수 일이 그에게 맞았는지, 그는 무려 18년 동안 열심히 일했다.
4. 예수에게는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성경은 종종 청중과 제자들을 멀리하려는 예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예수의 본거지인 가버나움 근처에는 동굴이 하나 있다. 이 동굴의 이름은 '에레모스 동굴(Eremos Cave)'이다. '황량한' 혹은 '고독한'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이 단어에서 '은둔자(Hermit)'라는 어휘가 파생되었다. 예수가 신의 아들이었다 하더라도, 혼자만의 시간은 필요했을 것이다.
5. 예수는 죽음을 원하지 않았다.
예수는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 기도했다.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십시오." 자신의 아버지를 향한 직설적인 기도였다.
예수는 "죽음 때문에 내 영혼은 슬픔에 잠식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나는 너무 슬픈 나머지 죽어버릴 것 같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 아버지의 뜻인 것을 깨달은 예수는, 죽음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