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 홍영철(1955~ )
- 홍영철(1955~ )
네 잘못이 아니다
홀로 떠 있다고 울지 마라
곁에는 끝없는 파도가 찰랑이고
위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단다
떼 지어 몰려다니는 것들을 보아라
홀로 떠 있지도 못하는 것들은
저토록 하염없이 헤매고 있지 않느냐
(하략)
인간의 고독을 위로하는 이 시를 일부러 오독한다. “홀로 떠 있다고 울지 마라”라는 시구에서 엉뚱하게도 파괴적 포유류의 시대 다음 세기는 고독의 시대가 될 것이란 어떤 석학의 예언이 스친다.
홀로 떠 있다고 울지 마라
곁에는 끝없는 파도가 찰랑이고
위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단다
떼 지어 몰려다니는 것들을 보아라
홀로 떠 있지도 못하는 것들은
저토록 하염없이 헤매고 있지 않느냐
(하략)
인간의 고독을 위로하는 이 시를 일부러 오독한다. “홀로 떠 있다고 울지 마라”라는 시구에서 엉뚱하게도 파괴적 포유류의 시대 다음 세기는 고독의 시대가 될 것이란 어떤 석학의 예언이 스친다.
인간 종 중심주의로 인해 지구상의 생물 종들은 빠른 속도로 멸종되겠지. 인간은 다른 생물 종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명백히 유해 동물이다. 지구 생태계에서 생물 종들의 멸종 뒤에도 이 파괴적인 종은 저 혼자 살아남겠지만, 결국 생물 종과의 공존 없이는 종말밖에 없다는 엄중한 진리를 깨닫게 되겠지. 그러니 홀로 남았다고 울지 말고, 더불어 함께 사는 방식을 찾아야겠지. <장석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