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레스토랑 '베누(Benu)'가 지난해 발표된 '2015년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 등급인 별 셋을 획득했다. 한국인 요리사가 운영하는 식당이 세계적 권위의 레스토랑 가이드 미슐랭으로부터 별 셋을 받은 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3스타 식당이 나온 것도 처음이다.
베누를 총괄하는 요리사 코리 리(한국명 이동민·38)가 내일(16일)부터 열리는 'TV조선 서울고메 2015'에 참가하는 한편 최근 영국 파이돈 출판사에서 낸 자신의 요리책 '베누'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1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네 살 때 아버지가 미국 근무 발령이 나면서 뉴욕으로 갔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 일식당에서 웨이터 아르바이트로 일하다 요리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했다. "요리사가 얼마나 육체적으로 고단하면서 동시에 창의력과 예술적 감각을 요구하는 직업인지 보게 됐어요. 강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베누를 총괄하는 요리사 코리 리(한국명 이동민·38)가 내일(16일)부터 열리는 'TV조선 서울고메 2015'에 참가하는 한편 최근 영국 파이돈 출판사에서 낸 자신의 요리책 '베누'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1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네 살 때 아버지가 미국 근무 발령이 나면서 뉴욕으로 갔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 일식당에서 웨이터 아르바이트로 일하다 요리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했다. "요리사가 얼마나 육체적으로 고단하면서 동시에 창의력과 예술적 감각을 요구하는 직업인지 보게 됐어요. 강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베누’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코리 리는 한국인 요리사로는 처음으로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최고 등급인 별 셋을 받았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그는“3스타를 받은 것 자체보단 노력이 인정받았단 점이 기쁘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뉴욕과 파리, 런던의 최고 레스토랑을 거치며 단련된 그의 요리 기술은 "섬뜩할 정도로 완벽하다"는 명성을 요리사들 사이에서 얻었다. 2001년 미국 최고 레스토랑 중 하나로 꼽히는 '프렌치 론드리(French Laundry)'에 스카우트됐고, 수석요리사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요리사라면 누구나 탐낼 그 자리에서 2009년 스스로 물러났다. "나만의 음식을 창조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식당을 차려야 했죠."
리는 2010년 베누를 열었다. 베누는 이집트어로 불사조(phoenix)란 뜻이다. 스스로를 불태워 부활하는 불사조처럼, 리는 프렌치 론드리에서 익힌 요리를 완전히 불사르고 새로운 음식을 내놨다. 프렌치 론드리가 프랑스식으로 재해석한 미국 음식이라면, 베누는 다양한 문화·인종이 섞여 사는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를 맛으로 해석해 혀로 체험하게 한다.
- 베누의 대표 메뉴인‘굴과 삼겹살, 김치’. 보쌈을 재창조한 음식이다. /파이돈 제공 www.phaidon.com
그의 요리책에는 한식은 물론 한국 문화와 자연도 상당 부분 할애됐다. "한국은 제 정체성의 핵심이니까요. 장아찌·김치처럼 발효시키거나 절여 만드는 저장식품, 짜고 싱겁고 맵고 달고 새콤한 여러 맛의 음식을 한 상에 차려놓고 먹는 이가 조합하는 한국만의 방식은 세계 식문화에 큰 영감을 줄 거라고 봅니다." 그는 "한식 세계화를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도 했다. "빠르고 쉬운 '응급약'은 없습니다. 한국 문화를 알리고, 그 안에서 천천히 소개해야 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