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검사 줄이면 비용 절감
보통 다리 한 쪽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려면 300만~400만원이 든다. 60세 이상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심장초음파, 혈관초음파, 복부초음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검사들은 보험 적용이 안 돼 비싼데, 상당수 병원이 이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인공관절클리닉 최정근 원장은 "환자에 따라 제한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면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며 "심장초음파는 심장 병력이 있거나 심전도 검사 시 문제가 있을 때만 시행하고, 복부초음파는 혈당 수치가 너무 높을 때만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혈관 초음파는 비용이 보다 저렴한 경동맥초음파 검사로 대신할 수 있다.
보통 인공관절 수술 후 2주 정도 입원을 한다. 이 경우 감염 위험이 있고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3~4인실 이상의 상급 병실 입원을 권한다. 그러나 제일정형외과병원 인공관절클리닉 조재현 원장은 "수술 직후 이틀만 3~4인실에 있고 나머지는 6인실에 있도록 하면 의료비를 훨씬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검하수, 보험적용 여부 살펴야
누네안과병원 안성형센터 문상호 원장은 "안검하수 수술을 미용 수술로 판단, 보험 적용이 안될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많다"며 "그러나 안검하수 때문에 눈꺼풀이 눈동자를 절반 이상 가리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속눈썹찔림증의 경우도 여섯 살이 되기 전에 치료나 수술을 하면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 6세 미만의 경우 총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이 외래비는 28%, 입원비는 10%인 반면, 6세 이상이면 본인부담금이 외래비 40%, 입원비 20%로 높아진다. 문상호 원장은 "속눈썹 찔림을 방치하면 시력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3세가 넘었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위한 검사, 젊다면 CT 대신 엑스레이로
임플란트를 할 때 CT(컴퓨터단층촬영)를 생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CT는 엑스레이에 비해 최고 30배까지 비용이 비싸다. 내이처럼치과 옥용주 원장은 "나이가 젊거나,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가 충분한 사람은 엑스레이만 찍어도 된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재료 선택 과정에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보통 지르코니아, 금으로 만든 임플란트는 비싸고, 사기 등으로 만든 임플란트는 저렴하다. 교합력이 좋은 어금니의 경우 치아에 가해지는 힘이 크기 때문에 잘 깨지지 않는 지르코니아·금 임플란트가 필요하지만, 교합력이 약한 사람은 사기 등으로 만든 저렴한 임플란트를 선택해도 된다.
임플란트 수술 비용 자체는 싸더라도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시행하는 잇몸뼈 이식술의 비용이 비싼 경우가 있다. 옥 원장은 "잇몸뼈 이식술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므로 여러 곳을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201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