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3년 세상에 이런 일이…'황당 뉴스' 6선

해암도 2013. 12. 12. 08:42

 AS에 불만을 품은 한 중국인이 자신의 마세라티 스포츠카를 해머로 깨부수고 있다


저물어가는 2013년 역시 전쟁과 테러, 재해와 각종 사고로 얼룩진 다사다난한 한 해로 정리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간혹 터지는 황당한 뉴스들은 매일같이 연속되는 긴장에서 잠시 벗어나게해주는 단비같은 존재들이다. 어쩜 세상을 더욱 살 맛나게 만드는 감초 소식일 수도 있겠다.

AFP통신이 전하는 2013년 '황당' 뉴스 6 가지를 정리했다.

◇ 졸다 3200억원 잘못 송금한 은행원

지난 6월 독일에서 한 은행 직원이 실수로 2억2222만 유로를 송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직원은 한 연금수급자의 계좌에서 62.40유로(약 9만300원)를 송금하려다 깜빡 잠들었다. 키보드에 얼굴을 처박았는데 공교롭게도 그의 코가 키보드 숫자 '2'를 누르고 있어 계좌에 2가 11번 찍혔다. 금액으로는 2억2222만2222.22유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217억3111만원을 송금했다.

은행 측이 실수를 곧장 바로잡아 일단락됐지만 잘못 적힌 숫자를 알아채지 못하고 송금을 승인한 직원의 동료가 해고를 당했다. 이 동료는 이후 헤센주 노동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직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 신고정신 투철한 '양심'도둑

6월 뉴질랜드 북섬 해밀턴에서는 한 도둑이 빈 집 털이에 나섰다. 어두컴컴한 집안을 더듬던 도둑은 천장에 매달린 어떤 물체가 부딪쳤다. 올려다보니 자살한 시체였다. 기겁한 도둑은 얼른 휴대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둑을 체포해 신문했지만 계획했던 '도둑질'은 저지르지 않아 곧 훈방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수사관은 "28년 경찰 경력 중 가장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 신부 버리고 200km 달려간 신랑

지난 10월 독일에서는 갓 결혼식을 마친 새 신랑이 신부를 주유소에 버려둔 채 혼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두 시간만에 알아채는 '웃지 못할 사고'도 발생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잠시 차를 세운 신랑은 그새 신부가 화장실을 간 사실을 알지 못하고 고속도로를 타버린 것이다. 신랑은 신부가 몰고 있던 캠핑카 뒤에서 자고 있다고 여기고 200km를 달리다 아내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신부는 이후 독일 FFH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너무 멍청한 것 아니냐"고 한탄했다는 후문이다.

◇ AS분노…슈퍼카 때려부순 중국 갑부

슈퍼카 마세라티를 소유한 중국의 한 갑부가 부실한 고객 서비스에 항의하기 위해 42만 달러(4억4000만원)나 되는 자신의 차량을 깨부수는 일도 있었다.

왕모씨로 알려진 이 갑부는 지난 5월 4명의 남성을 고용해 산둥성 동부 칭다오에서 망치로 자신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때려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당시 찍힌 영상에 따르면 차량의 앞유리와 거울이 산산조각나고 몸체는 완전히 찌그러졌다.

◇ 지루하고 단조롭고 재미없는 마을 셋이 뭉치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위치한 '블랜드샤이어' 마을은 이름 때문에 적잖이 놀림을 받아온 곳이다. '블랜드 샤이어(Bland Shire)'를 풀이하면 '단조로운 마을'이라는 뜻이 된다.

블랜드샤이어는 5월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덜(Dull·지루하다)' , 미국의 '보어링(Boring·재미없다)'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 교도소장 돈 훔친 '간 큰' 도둑들

9월에는 이탈리아의 '간 큰' 도둑들이 한 교도소장 사무실에 침입해 금고에서 5000유로(약 720만원)를 털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감시카메라도 없는 지하 통로를 통해 침입한 것으로 봐서 도둑들이 감옥 내부 지리를 잘 아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금고의 돈은 수감자들의 가족들이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201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