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들수록 면역 세포들은 느리게 반응한다. 면역세포는 체내로 들어온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새로 생긴 암세포를 식별하고 파괴하는데, 면역성 둔화는 여러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그 결과로 초고령사회를 맞아 폐렴이 암, 심혈관 질환 다음으로 사망 원인 3위가 됐다. 노년기에 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반면 나이 들어 면역 체계가 둔화됨에 따라 면역세포가 자기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나 면역세포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가 덜 흔해진다.
나이 들어도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운동과 충분한 양질의 수면이 중요하다. 운동은 면역세포의 이동성과 반응성을 증가시키고, 만성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면역세포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면역글로불린(항체) 생성에 필수인 닭고기, 생선, 달걀, 두부, 콩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수면 부족은 T세포 활성 저하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로 면역력 약화를 초래한다. 하루 7~9시간 숙면을 유지해야 한다.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증가를 유발하여 면역세포 기능을 억제한다. 마음 챙김 명상이나 산책, 요가, 독서, 음악 감상 등 취미 생활과 가족, 친구와의 교류를 늘려야 한다. 웃음과 긍정적인 감정은 면역세포 NK세포를 활성화하여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 감소를 각종 백신으로 보강해야 한다. 고령자는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나, 백신으로 감염성 질병을 피하고, 중증화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맞아야 할 백신이 많으니<그래픽 참조>, 때 되면 접종하는 것이 좋다.
김철중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5.02.12.
'건강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대에 치매 진단받은 英여성… '침묵의 살인자'는 집 안에 있었다 (0) | 2025.02.14 |
---|---|
‘전 세계 암 사망률 3위’ 췌장암, 피 한 방울로 초기에 잡는다 (0) | 2025.02.13 |
"암 이겨냈다면 '이 음식' 꼭 끊어라"… 사망률 22% 낮췄다 (0) | 2025.02.11 |
"나 고지혈증약 끊었다" 왕실서도 귀했던 해독 수퍼푸드 [건강한 가족] (0) | 2025.02.10 |
‘평생 암 걸릴 확률’…엄마 배 안에서 ‘이것’ 때문에 갈린다 (0) | 2025.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