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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신유빈·전지희” 아시아탁구선수권 女복식 21년만의 우승!

해암도 2021. 10. 6. 05:43

 

아시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 왼쪽부터 전지희, 전혜경 대표팀 코치(포스코에너지 코치), 신유빈.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대한민국 톱랭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세계14위)-’막내온탑’ 신유빈(17·대한항공·세계80위)조가 빛나는 금메달로 아시아선수권을 마무리했다.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챔피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복식조 전지희-신유빈에게 직접 금메달을 시상한 후 기념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전지희-신유빈조는 대회 마지막날인 5일 오후 9시(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아시아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에서 홍콩 톱랭커 두호이켐(세계 13위)-리호칭(세계 48위)조를 3대1(11-5, 7-11, 11-3, 11-4)로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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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게임 베테랑 전지희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신유빈의 파워 드라이브가 맞아들며 11-5로 가볍게 승리했다. 그러나 2게임 두호이켐-리호칭의 반격이 매서웠다. 6-9, 7-9까지 밀렸다. 7-11로 2게임을 내줬다. 게임스코어 1-1에서 3게임에 돌입했다. 금메달을 향한 전지희-신유빈의 결연함이 읽혔다. 4-1로 앞서나갔다. 8-2로 상대를 압도하더니 11-3으로 마무리했다.

출처=ITTF

 

 

4게임에서도 4-1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홍콩조가 6-4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11-4, 게임스코어 3대1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최연소 국대 오른손의 신유빈와 톱랭커 왼손의 전지희는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WTT 스타컨텐더 1차 대회에서도 세계1위 복식조, '일본 최강' 이시카와 가스미-히라노 미우조를 3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덕분에 복식 랭킹 10위가 된 전-신조는 8개월만에 복식랭킹 7위, 홍콩 에이스조를 상대로 또다시 우승하며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전지희의 리시브와 백드라이브, 노련한 경기운영에 신유빈의 패기만만한 포어드라이브, 영리한 코스공략이 어우러지며 공격과 리시브 모두 강력한 신흥 복식조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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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막내온탑' 신유빈은 이번 대회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여자단복식 모두 결승에 올라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세계 무대에서 성장세를 입증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롱핌플 러버 천척' 안도를 3대1로 꺾으며 사상 첫 결승진출을 이뤘고 결승에서 '일본 에이스' 하야타 히나에게 1대3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업 입단 이후 메이저 대회 첫 결승 진출, 첫 시상대에 올랐고 든든한 선배 전지희와 함께 나선 복식 결승에선 '난적' 일본조, 홍콩조를 당차게 격파하며 기어이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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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자 톱랭커인 전지희도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대회 신유빈과 단체전 은메달을 이끌었고, 혼합복식에선 장우진과 함께 은메달을 따냈다. 소속팀 절친 파트너 양하은과 복식 세계랭킹 1위, 2위를 지켜온 전지희는 '12년 후배' 신유빈과도 단단한 호흡을 선보이며 여자복식에서 기어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0년 카타르 도하 대회 석은미-이은실조 이후 21년만에 빛나는 금메달의 역사를 썼다. 특히 이날 여자복식 시상식은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챔피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IOC위원)이 시상자로 나서 직접 후배들에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어 그 의미를 더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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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 전영지 기자     입력 2021.10.05